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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언 "'자랑' 심사 점수,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죠"

송고시간2014-11-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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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슈퍼스타K6' 우승…"앨범 빨리 내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마음이 따뜻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생각해요."(곽진언)

엠넷 '슈퍼스타K6'의 우승자 곽진언(23)은 24일 간담회에서 "그냥 오랫동안 나의 음악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 공감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곽진언은 지난 21일 밤 방송된 '슈퍼스타K6' 최종화에서 김필(28)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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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곡씩 부른 이날 경연에서 특히 그가 마지막에 부른 자작곡 '자랑'이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네 심사위원 가운데 셋이 99점을 줬다. 세련된 퍼포먼스나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기 쉬운 오디션 프로그램의 결승 무대에서 저음이 도드라지는 목소리와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승부를 봤다.

그는 "심사위원들께서 너무나 높은 점수를 주셔서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깜짝 놀랐다"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였다. 의아한 마음도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사실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이기도 하고, 제 마지막 곡이기도 하죠. 중요한 결승곡이라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기타 연주와 목소리만으로 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아요. 그렇게 결심한 이상 어떤 점수를 받더라도 노래의 진심만 잘 전달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곽진언이 '그대'에게 고백하는 형식의 시적인 노랫말이 주목받았다. 그는 "친구들도 곡의 '그대'가 누군인지 물어봤다"면서 "딱히 특정한 의미를 두고 쓰지는 않았다. 듣는 분마다 부모님, 친구, 옛 연인 등등 다르게 다가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우승자로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그는 좋은 음악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생에게 남긴 '잘하자'라는 짤막한 당부와 김필과의 포옹도 관객의 마음에 남은 인상적인 장면이다.

"동생을 끌어안고 딱히 한 말은 없어요. 왜냐면 동생이나 저나 말을 안 해도 서로를 잘 아니까요. 필이 형이 너무 축하해줘서 힘들었어요. 너무 진심으로 축하해줘서…노래를 할 수가 없어서 형을 끌어안고 있었어요."

그는 방송 초반 프로젝트팀 '벗님들'을 꾸려 공연하고 '톱3'로 마지막까지 경쟁한 김필, 임도혁에 대해 "진짜 좋은 친구이자 형, 동생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같이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곽진언은 여러 차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승을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으로 가족을 꼽으며 "세상에 나와서 내 노래를 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까지 열심히 노래했다. 이런 부분을 자랑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프로그램에서 그는 좋은 '프로듀서'로 찬사를 받았다. 어떤 노래든지 자기화하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 이 능력은 끊임없이 노래를 만드는 그의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평소에도 곡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계속 쓰고 버린다. 당당하게 관객 앞에서 부를 노래가 1시간 공연을 넉넉히 할 정도로는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자 동석한 김무현 PD는 "80곡은 넘는 것으로 안다. 이번 결승에 보인 곡도 그 가운데 중요한 곡이 아니라 새로 만든 것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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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여준 음악적 재능 때문일까. 그가 유년기 홈스쿨링을 받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진언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부모님께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 같다.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음악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면서 "효도하고 싶은 마음 말고 무엇이 더 있겠나. 아들이 잘 컸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 PD는 "(참가자와 관련해) '슈스케'라는 것이 잊혀지면 좋겠다. 지금 레전드 가수들이 출신 가요제로 기억되는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이 남은 것처럼, 곽진언이 남고 슈스케는 사라지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김 PD과 함께 인터뷰에 동석한 김기웅 엠넷 국장도 "곽진언 같은 가수가 나오는 측면에서 참 보람된 프로그램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섯 번째 시즌이라기보다는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처럼 된 것 같아 뜻깊다"고 참가자에게 공을 돌렸다.

우승자는 상금으로 5억 원과 앨범 발매의 기회를 받는다.

곽진언은 "개인적인 욕심은 최대한 앨범을 빨리 내는 것"이라며 "(옆의 국장과 PD를 바라보며) 내가 많이 조르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빚을 지면서 살아왔던 터라 상금은 감사한 분들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요. 또 저희 가족도 많이 수고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으니 같이 여행도 가고 싶고요.(웃음)"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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