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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인수한 한화, 정유사업 15년만에 재진출

송고시간2014-11-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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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석유화학 사업도 규모·경쟁력 강화 기회

<그래픽> 한화그룹 삼성테크윈ㆍ삼성종합화학 인수 개요
<그래픽> 한화그룹 삼성테크윈ㆍ삼성종합화학 인수 개요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한화그룹이 26일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012450] 등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sungg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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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한화그룹이 삼성의 석유화학 계열사중 정유사업에 뛰어든 삼성토탈을 인수함으로써 사실상 정유업에 재진출한다.

1970년 경인에너지 설립를 통해 정유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외환위기 당시 현대그룹과 빅딜을 통해 정유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던 한화로서는 이번 '삼성'과의 빅딜이 정유 재진출의 기회가 된 셈이다.

한화[000880]는 1970년 미국 유니언오일과 합작으로 경인에너지를 설립하고 정유사업을 시작했다가 합작 청산에 따라 한화에너지로 이름을 바꾼 이후 1999년 현대오일뱅크(당시 현대정유)에 매각한 바 있다.

한화가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의 토탈사가 5대 5로 합작한 석유화학업체이다. 삼성석유화학을 흡수 합병한 삼성토탈의 대주주 삼성종합화학도 이번에 한화에 인수된다.

삼성토탈의 사업을 온전히 인수하게 된 모양새다.

삼성토탈은 알뜰주유소에 대한 경유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납품품목을 휘발유로 확대하며 점차 제5의 정유사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내년 삼성토탈의 휘발유와 경유 생산량은 50만t, 100만t에 달하고, 항공유 생산량도 200만t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토탈이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는 부생연료유도 7월부터 사실상 등유와 동등한 취급을 받고 있다. 정부가 부생연료유 세율을 등유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한화 입장에서는 덤으로 정유사업 재진출이라는 부수효과도 얻게 됐다.

이번 거래는 복잡한 지분구조로 인해 한화케미칼[009830]과 한화에너지가 삼성종합화학 지분 81.0%를 공동 인수하는 형태를 띠었지만 앞으로 석유화학 사업은 한화케미칼이, 정유사업은 한화에너지가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석유화학 분야 매출규모가 18조원으로 늘어나며 석유화학 산업에서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석유화학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규모와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삼성종합화학과 석유제품 외에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스티렌모노머,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삼성토탈 인수로 석유화학 제품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기존 주력 석유화학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악화되는데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수익 성장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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