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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구에서만 17년…삼성 조동찬 "이사 안 해서 좋다"

송고시간2014-11-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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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재계약한 내야수 조동찬. <<연합뉴스 DB>>

원 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재계약한 내야수 조동찬.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사하지 않아서 정말 좋아요."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2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팀에 잔류한 '만능 내야수' 조동찬(31)이 흐뭇하게 웃었다.

그는 26일 경산볼파크에서 계약을 마친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FA 협상을 시작하면서 '구단에서 나를 원하지 않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다"며 "그런데 첫 협상에서 '삼성에는 네가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이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동찬은 "구단이 제시한 금액에 만족한다"며 "이제 내가 보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아들 부건이와 딸 서윤이의 아버지인 그에게 '이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조동찬은 "내 고향은 공주지만 2002년 삼성에 입단하면서 올해까지 13년을 대구에서 지냈다. 이곳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얻었다"며 "대구에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4년 재계약을 했으니 17년 동안 대구에서 살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줬으니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프로야구> 대구에서만 17년…삼성 조동찬 "이사 안 해서 좋다" - 2

조동찬은 1년 먼저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13일 대구 LG전에서 1루로 전력 질주하다 문선재와 충돌해 왼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면서 FA 자격을 채우지 못했다.

FA 자격획득에 필요한 1군 등록일수는 단 2일이었다.

조동찬은 "물론 그때를 생각하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이 정도 대우를 받았으니 굳이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아쉬웠던 기억을 털어냈다.

재활을 끝내고 8월 1일 1군으로 올라온 조동찬은 3루수 박석민,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와 경쟁했다.

삼성이 나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조동찬은 2015년에도 둘과 경쟁해야 한다.

조동찬은 "사실 지난 시즌 나는 백업 내야수였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그는 "FA 계약을 해 마음이 편한 건 있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구단과 팬, 가족 앞에서 떳떳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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