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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항공기-무인기 충돌 위기 사례 급증

송고시간2014-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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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에서 항공기와 무인기 간 충돌위기 사례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 보고서를 인용, 지난 6월1일부터 지금까지 약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여객기 또는 민항기 조종사나 공항 항공통제관이 FAA에 보고한 항공기와 무인기 간 충돌위기 사례가 25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충돌위기는 항공기가 워싱턴DC나 뉴욕 공항 상공에서 이·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실례를 보면 지난 9월30일 뉴욕 주 라과디아 공항의 항공통제관은 미 지역항공사인 리퍼블릭에어라인스 여객기가 해발고도 4천 피트 상공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밝게 빛나는 소형 무인기와 충돌할 뻔했다고 FAA에 보고했다.

같은달 8일에는 익스프레스제트 등 미 지역항공사 3곳이 자사 여객기가 해발고도 2천 피트 상공에서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하려던 중 무인기와 부딪힐 뻔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29일엔 US에어웨이스의 셔틀 여객기가 라과디아 공항에 가려고 워싱턴DC 인근 레이건국립공항에서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인기와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다.

이러한 사례 25건은 같은 기간 여객기 조종사나 항공통제관이 공항 부근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를 봤다고 FAA에 보고한 최소 175건에 포함된다고 WP가 전했다.

FAA에 보고된 무인기 대부분은 카메라를 탑재한 소형이었다. 이들 무인기는 취미활동가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FAA가 이날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WP를 비롯한 일부 미국 언론사가 오래전부터 정보공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WP는 지난 6월 FAA 보고서를 인용, 최근 2년간 항공기와 무인기 간 충돌위기 사례가 총 15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FAA의 이번 보고서 공개로 충돌위기가 이보다 훨씬 많았음이 드러난 셈이다.

상업용 무인기의 비행을 대부분 금지하는 FAA는 현재 정치권과 무인기 제조업체들로부터 무인기 비행 규제를 완화하라고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최근 3년간 소형 무인기 50만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무인기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들거나 프로펠러와 부딪치면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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