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어유적 '조천진성' 문화재 지정예고
송고시간2014-11-28 11:28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바닷가에 있는 연북정(戀北亭·제주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을 바닷쪽으로 두르고 있는 조천진성(朝天鎭城)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시는 제주도가 조천리 2690 일대의 조천진성을 지난 26일자로 도 기념물 제68호로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천진성은 제주를 지키던 9진(鎭)의 하나로, 조선 초기부터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군대의 감시초소인 방호소가 있었던 방어의 요충지다. 육지부에서 오가는 경래관(京來官)들의 출입이 잦았던 조천포구 북쪽 해안에 접해 있다.
진성은 거칠게 다듬은 제주 현무암을 남북을 장축으로 해 길이 128m의 타원형태를 하고 있다. 성곽의 높이는 2.2∼4.3m, 폭은 1.6∼3.1m이다. 연북정을 포함한 면적은 2천472㎡ 규모다.
조천진성은 처음 축조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590년(선조 23년) 이옥(李沃) 목사가 성곽 일부를 수리했다는 기록이 목사 이원조의 '탐라지 초본'(1841)에 있어 그 이전에 축조됐음을 알 수 있다.
진성 내 남쪽 성벽 위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 합각지붕 형식의 연북정이 있다. 연북정은 제주에 유배된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쪽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는 조천진성에 대한 30일간의 문화재 지정예고기간에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지정 문화재 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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