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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정윤회 '승마협회 개입설' 공방

송고시간2014-12-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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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윤회 딸 점수낮자 심판 경찰조사…靑, 승마협회 감사지시"與 "근거 대면서 의혹제기해야" 방어막

'승마협회 살생부' 주장 자료 질의하는 안민석 의원
'승마협회 살생부' 주장 자료 질의하는 안민석 의원

'승마협회 살생부' 주장 자료 질의하는 안민석 의원
(서울=연합뉴스)이상학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승마협회 살생부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들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일 전체회의에선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씨 부부가 사실상 승마 협회를 좌지우지했고, 승마선수인 정씨 딸을 둘러싼 판정 시비로 보복인사까지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방어막을 쳤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체부 차원에서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경위와 직후 담당자들이 인사조치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또 정씨의 딸이 지난해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 출전했다 판정 시비가 발생, 심판진을 대상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된 것을 놓고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를 먼저 제기한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은 "작년 정씨의 딸이 준우승했다고 점수를 낮게 준 심판이 상주 경찰서에 줄줄이 끌려갔다"며 "형사들도 자기들이 조사를 왜 하는지 모르고, 위에서 시키니 한다고 했다. 위는 청와대고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점수를 잘못줬다고 경찰에서 조사한 사례가 없고, 심판위원장을 다 사퇴시켰다. 이 일을 다 정윤회가 했다고 한다"며 "문고리 3인방의 힘을 지렛대로 이용했고 이것을 승마인들이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까지 언급하며 정씨에 대한 정권 차원의 비호를 주장, "승마협회를 조사하라고 해놓고 나중에 담당을 다 경질시킨 것 아니냐. 살생부까지 존재한다"며 정씨에게 저항한 승마인이 불이익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의 문제제기를 우습게 일축하는 문체부 장관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며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승마협회에 대한 별도의 감사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답변하는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답변하는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서울=연합뉴스)이상학 기자 =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 의원은 "당시 담당 과장과 국장 차원에서 승마협회에 대한 조사나 감사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냐. 청와대에서 담당 과장을 불러 조사를 지시했다는데 그렇게 시작된 것 아니냐"며 "이런 조사를 하면 결과를 누구한텐가는 보고해야 하는데, 보고서를 만들지 않았다면 누구에게 구두로 보고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출석한 문체부 담당국장은 "당사자 확인 결과 그런 문제가 있어 파악한 바는 있다고 했다"며 조사 사실을 일부 시인했지만, 김종덕 장관은 "파악한 바로는 그런 조사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체육단체에 대한 전체 감사 차원에서 여러 민원이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전 회의 시작부터 정씨 의혹과 관련한 문체부의 승마협회 감사보고서 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청하고 김 장관의 배경파악과 해명을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책질의에 최대한 집중하며 야당의 공세를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일축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안 의원 질의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추측도 많은 것 같고 제대로 밝혔으면 한다"며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 상주경찰서에 전화를 했다는데 그런 부분, 그 경찰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힐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런 중요한 부분은 근거를 밝히고 질의할 수 있도록 위원장께서도 잘 살펴서 회의 진행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선교 의원은 체육분야를 소관으로 하는 김종 문체부 2차관이 회의 전날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과 관련, "김종 차관의 출장이 석연치 않기는 하다"며 "김 차관이 출석하도록 위원회 차원에서 요청해 달라"며 불필요한 의혹 해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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