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인권헌장 무산 후폭풍' 성소수자단체 서울시청 점거

송고시간2014-12-06 13:2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성소수자 인권단체 서울시청 점거농성 돌입
성소수자 인권단체 서울시청 점거농성 돌입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명시한 인권헌장을 거부하고 보수기독교단체와 면담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 규탄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으로 제정이 무산된 가운데 성소수자 단체들이 서울시를 규탄하며 6일 오전부터 시청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소수자는 시민으로서 이미 이곳에 살고 있는데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가 가능한 문제로 전락시켰다"며 "박 시장은 서울시민 권리헌장 제정을 공약해놓고 시민의 힘으로 제정된 헌장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시장이 자신들과 면담에 응해줄 것과 인권헌장 논의 과정에서의 폭언과 폭력을 방치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민위원회가 헌장 내용을 적법하게 확정한 이상 이를 선포하는 건 서울시장의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인권헌장 제정의 마지막 단계로 지난 28일 시민위원회를 열었으나 절반 이상의 시민위원이 불참하거나 퇴장하는 등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표결로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이 명시된 헌장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시는 절반 이상이 참여하지 않은 표결은 합의로 볼 수 없다며 사실상 헌장 제정이 무산됐음을 인정, 성소수자 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졌다.

li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