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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찌라시 얘기에 나라전체 흔들, 부끄러운일"(종합4보)

송고시간2014-12-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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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오찬서 '문건정국' 돌파 의지, "절대 흔들리지 않아""정윤회 연락도 끊긴 사람, 지만부부 靑 얼씬도 못하게 해""3인방이 무슨 권력자냐 일개 내 비서관이고 심부름꾼일뿐"野 "대통령, 검찰에 또 가이드라인" …정윤회·靑비서진 고발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특별 오찬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착석하고 있다. 2014.12.7
dohh@yna.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특별 오찬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착석하고 있다. 20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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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지홍 송수경 김경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비선실세로 지목된 국회의원 시절의 비서실장인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갈등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정씨는 연락도 끊긴 사람",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을 초청해 한 오찬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모처럼 국회가 국민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오후 권력암투설의 한 축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의 서울 청담동 자택이 거울에 반사되어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권력암투설의 한 축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의 서울 청담동 자택이 거울에 반사되어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청와대 문건유출로 시작돼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파문으로 커지고 있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 자체가 실체없는 '국정 흔들기'인 만큼 현 정국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권력암투설을 불러오며 파문의 한복판에 선 정씨와 지만씨 부부를 모두 실명으로 언급하면서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났고, 연락도 끊긴 사람"이라며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며 항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자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여당도 동요하지 말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공무원연금개혁 등을 추진할 것을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겁나는 일이나 두려운 것도 없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잘 만들어보자는 것으로 살기 때문에 흔들릴 이유도 없고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었던가, 여러분들이 왜 정권을 창출하려고 했었던가 하는 그 목적이 분명히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오로지 제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저는 그 목적 외에 제 개인적인 삶의 목적이 없다"라고 했다.

영상 기사 박 대통령 "찌라시 얘기에 나라 전체 흔들, 부끄러운 일"
박 대통령 "찌라시 얘기에 나라 전체 흔들, 부끄러운 일"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 논란과 관련해 "찌라시 얘기에 나라가 흔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회 예결특위 소속 의원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먼저 국회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내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담뱃값 인상과 같은 이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또 국민적 이해를 구하고 또 야당을 잘 설득해주시느라고 여러분들의 노고가 참으로 컸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비선 실세' 논란을 언급하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이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야당 등의 의혹 제기를 '찌라시 수준'으로 규정했습니다. 근거 없는 '국정 흔들기'로 보고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박근혜 / 대통령>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박 대통령은 여당에서도 인책론이 나오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이른바 핵심 비서관 3인방의 거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을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규정한 만큼 책임을 물을 일도 없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스Y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박 대통령은 "선택을 받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하고, 그래서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면 그 이상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우리 모두 언젠가는 세상을 떠야되고 이 일도 마쳐야 되는데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안 하고 뭘 하겠는가. 저는 오로지 그 목적 하나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찬에 앞서 박 대통령은 김 대표, 이 원내대표와 별도 회동한 자리에서는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의 인사개입 등 권력남용 의혹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일개 내 비서관이고 심부름꾼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언급은 이들 '3인방'에게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 것인 동시에 세간에 논란이 되는 이들의 언행이 자신의 의중을 반영했거나 대리 행사한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찬 인사말에서 "지금 박근혜 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기회를 통해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속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검찰에 또다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강력히 비판하면서 정씨와 '십상시' 멤버인 청와대 비서진,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12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검찰에 또다시 확실하게 제시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계속되는 진실은폐와 책임회피로 국민 인내심이 한계치에 임박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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