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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파문' 박동열 불똥 튈까…국세청 '곤혹'(종합)

송고시간2014-1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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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내 대표적인 '정보통'…마당발 인맥·정보 과시국세청 "현 조직과 관련 없다"

<'청와대 문건 파문' 박동열 불똥 튈까…국세청 '곤혹'>(종합) - 1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및 문건 유출에 국세청 전직 고위간부인 박동열씨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세청 내에서는 당황스런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군표, 한상률 전 청장 등 역대 청장들이 줄줄이 비리 등으로 사법처리를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후로는 잠잠하는가 싶더니 전직이긴 하지만 고위간부 출신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박씨가 국세청을 떠난 지 오래됐다며 현 조직과 선을 그었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박 전 청장이 국세청을 나간 지 3년이 넘었는데 퇴임 이후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청장은 7급으로 국세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92년 대구지방국세청 부동산조사담당관을 시작으로 상주세무서장(2002년), 국세청 세원정보과장(2006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2009년), 대전지방국세청장(2010년), 국세공무원교육원장(2010년)을 지냈다.

국세청을 나와서는 세무법인 호람 대표세무사로 재직중이며 현재 롯데쇼핑[023530] 사외이사와 KT&G[033780]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도 맡고 있다.

국세청 전직 고위간부인 박동열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세청 전직 고위간부인 박동열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2011년 퇴임 직전엔 감사원으로부터 비위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 씨는 동국대와 동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와 박관천 경정 등 동문 출신의 경찰 간부 등을 중심으로 폭넓은 인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청와대 비서관과 고향이 같아 친분이 있고, 정윤회 씨의 전 부인과 친분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국세청 시절 평소 자신이 막강한 정보력과 인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변에 과시하곤 했다는 후문이다. 한 전임 국세청장은 그의 이러한 능력을 높이 사 권력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시켰다는 전언도 나온다.

국세청 내에서는 손꼽히는 '정보통'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2006년부터 2년여간 각종 탈세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을 거치면서 붙여졌다.

세원정보과는 전국에서 올라오는 탈세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 과정에서 박 씨가 인맥을 더욱 넓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전직 국세청 인사는 "박 씨는 언변이 좋고 대인관계가 뛰어나 한번 같이 이야기를 하면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퇴임후에도 각계의 정보쪽 라인과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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