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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의혹' 정윤회씨 출석에 긴장감 감돈 검찰청사(종합)

송고시간2014-12-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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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언론 취재진 200여명 몰려…"테러 첩보" 신변보호 조치

검찰 청사로 향하는 정윤회씨
검찰 청사로 향하는 정윤회씨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비선실세'로 거론된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로 향하고 있다. 정씨가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비선실세' 의혹의 핵심인물인 인물인 정윤회씨가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던 때문인지 이날 청사 앞에는 오전 6시께부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긴장감까지 감돌았다.

일본과 중국의 취재, 카메라기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는 등 해외 언론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정도 이른 오전 9시48분께 도착해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정씨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검은색 코트에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안경을 쓴 정씨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고 얼굴 표정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옆에는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법무법인 관계자가 서 있었다.

정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며 짧게 답변한 뒤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청사 문은 굳게 닫혔다.

정씨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원들이 다니는 통로를 지나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형사1부 조사실이 있는 4층으로 향했다.

정씨 측은 만약에 있을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해 검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출석하기 전 검찰 직원은 취재진에 "테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신변보호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조사를 받는 형사 1부가 위치한 4층과 문건 유출 수사를 진행 중인 특수2부가 있는 11층 출입을 제한하는 등 평소보다 보안을 강화하고 정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인근 식당에서 주문한 볶음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부터 다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의 조사가 시작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승마 대표선수인) 정씨의 딸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연좌제가 있는 나라도 아닌데 부모의 잘잘못을 차치하고라도 자녀에게까지 밀착 취재를 하는 것은 과하니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씨를 고발한 사건의 고발장을 검토해 무고로 맞고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검찰 수사 종료된 저희가 고소 고발을 해서 좋을 게 뭐가 있겠느냐"며 "다만 거대야당에서 불확실한 내용으로 고발을 해서 민간인에게 법적 공격을 가하고 있어 정씨 입장에서는 매우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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