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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조현아,기내서 욕설·고함…사과문은 거짓"

송고시간2014-12-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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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법·항공보안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 고발

참여연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검찰 고발
참여연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검찰 고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오른쪽) 등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에서 '땅공 회항'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업무방해 및 항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12.1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땅콩 회항' 사태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건 당시 기내에서 승무원 등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으며, 대한항공이 발표한 '사과문'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현아 검찰 고발에 몰린 취재진
조현아 검찰 고발에 몰린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10일 '땅공 회항'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업무방해 및 항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수많은 취재진이 취재경쟁을 하고 있다. 2014.12.10
kane@yna.co.kr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증언과 대한항공 노조 등에 따르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 부사장은 이미 상당히 흥분한 상태로 여성 승무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고함을 퍼부었다"고 공개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오너의 친딸이 화를 내자 다른 직원이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말을 했고, 그러자 이번에는 '너는 또 뭐냐'며 욕설과 고함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일방적으로 사무장에게 '야 이 XX야, 빨리 기장한테 연락해서 후진하고 너 내려'라는 식이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6일 오후께 한국에 도착했는데 대한항공 측이 직원들에게 당일 밤 늦게까지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며 "당시에는 병가를 허용해주지도 않다가 8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자 그때야 병가처리를 해줬다"고 전했다.

영상 기사 조현아 형식적 사퇴…복귀 가능성 열어놔 논란
조현아 형식적 사퇴…복귀 가능성 열어놔 논란

[앵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사퇴발표 뒤에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엉성한 사과문이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처럼 보직업무만 물러날 뿐 부사장 직함이나 자회사 대표직은 그대로란 이해못할 발표가 이런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땅콩 리턴'사건으로 온 사회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시퇴를 발표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나름 강도높은 해결책을 내놓은 것인데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무리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라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잠시 후퇴한 뒤 복귀를 염두에 둔 꼼수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기내서비스와 호텔사업에서 손을 떼지만 등기이사는 물론 부사장 직함까지 그대로고 3개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그대로입니다. 말 그대로 사퇴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이유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재벌가에서는 잠시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사명의 사과문과 조양호 회장의 사과 발언만 있었을 뿐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는 공개사과는 커녕 자신 명의의 발표문 하나 없는 것이 제대로 된 사과인지도 의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권은희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항공사의 안전의식에 대해서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서승환 / 국토교통부 장관>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저희들이 (조치를) 검토하겠습니다." 회사명의의 함량미달 사과문에 이어 조 부사장의 이상한 사퇴가 논란을 또 키우고 있습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뉴스Y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그러면서 "직원이 당시 기내에서 '큰 잘못'을 했고, 태블릿PC 암호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거짓말을 해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는 대한항공의 사과문은 100%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측은 기자회견 후 항공법 위반·항공보안법 위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강요 등의 혐의로 조 부사장의 주소지인 용산구 이촌동 관할인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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