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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기적 같은 사랑받아…새 패턴·여행장치 고민"

송고시간2014-12-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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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1주년…"멤버끼리 친해지니 본연 모습 나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전국 곳곳을 1박 2일 동안 누비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역사는 장구하다.

지난 2007년 첫 방송 이후 수많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그러나 부침도 컸다.

한때 순간 시청률이 45%까지 치솟으며 '국민 예능'으로 대접받았던 프로그램은 시즌2 들어서는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졌고 화제성에서도 밀렸다.

폐지 위기에 몰렸던 프로그램은 작년 말 시즌3를 시작하면서 제작진과 멤버를 대대적으로 바꿨다.

'1박2일 신입 PD'로 잘 알려진 유호진 PD가 연출을 맡았고 기존 멤버인 차태현과 김종민에 배우 김주혁, 개그맨 김준호, 래퍼 데프콘, 가수 정준영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1일 1주년을 맞은 '1박2일' 시즌3의 성적표는 우수하다. 시즌3는 시청률에서나 화제성에서나 시즌2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사옥에서 열린 시즌3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작진과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시즌3가 출발할 때부터 상당한 행운이 따른 것 같아요. 이번 멤버들 호흡이 정말 좋은데 그런 호흡의 어떤 부분은 제작진이 의도했던 바가 아니에요. 서로 지나친 경쟁을 벌이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재미있게 뽑아낼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성공 요인인 것 같아요."(유호진 PD)

"이렇게까지 '1박 2일'이 사랑받는 게 신기해요. 촬영하면서 힘들긴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사랑받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데프콘)

유 PD의 말처럼 시즌3 여섯 멤버가 서로 속고 속이면서도 은근한 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시즌3가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김준호 또한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지 않았다면 저도 이것저것 설정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제가 16년간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는데 미리 합을 짜는 게 이미 습관이 돼 있어요. '1박2일'에서도 초반에는 설정을 많이 했어요. '1박2일'에서 미리 합을 안 짜고 어울리는 건 서로 많이 친해져서 그런 거 같아요. 촬영을 끝내고 함께 밥을 먹거나 소주를 한 잔씩 하면서 초반부터 스킨십을 많이 하니 멤버끼리 친해지더라고요. 친해지니 김준호 본연의 모습이 나왔어요."

맏형 김주혁은 "멤버가 정말 착하다. 영화 홍보 때문에 다른 예능에 출연했을 때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라고 강조했고, 데프콘은 이를 받아서 "현장 분위기는 큰 형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동생들을 다독이는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주혁이 형은 동생들이 어떻게 굴어도 잘 받아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 PD에게 시즌3의 새로운 방향을 물었다.

유 PD는 "녹화를 하면 할수록 왜 선배들이 원형과 다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프로그램이 너무 오래됐어요. 그리고 출연자들 구성이 달라지면 완전히 프로그램의 성격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버라이어티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패턴과 새로운 여행장치를 고민하는 것이 숙제에요. 사람이 다르면 하는 일도 달라야 재미가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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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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