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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계획 내년 상반기에 봇물

송고시간2014-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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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내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인 각국의 2020년 이후(신기후체제) 온실가스 감축 기여 계획이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 총회에서 각국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신기후체제 온실가스 감축 등의 기여(INDC) 방안을 가능한 한 내년 3월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한 권고사항을 주요 선진국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내년 1분기까지 신기후체제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고, 개도국인 중국도 내년 상반기까지 제출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내년 파리 총회에서 2021년부터 선진-개도국에 모두 적용할 새로운 기후체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기후변화 대응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기류는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면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공동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와 공약을 발표하면서 감지됐다.

미국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8%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늦어도 2030년까지 배출 정점을 찍은 후 이후부터는 배출량을 더 늘리지 않기로 했고 2030년까지 비화석 연료의 사용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는 유럽연합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최소 40%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발표다.

지난 1일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0차 총회에서도 INDC를 조속히 결정해 신기후체제 합의문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촉구가 잇따랐다.

스위스와 노르웨이는 내년 1분기, 호주는 내년 중반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일부 주요국은 모든 나라가 내년 1분기까지 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개회식에서 "내년 협약(신기후체제)을 위한 균형 있는 초안을 리마에서 마련하려면 내년 1분기까지 각국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기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우리나라는 당초 제출 시한을 9월까지로 잡았지만 각국의 조기 제출 요구가 빗발치는 것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는 올해 결정문에 '각국이 정하는 기여' 발표 시기를 명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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