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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기후회의서 "싸울 시간 없다"…개도국 압박

송고시간2014-1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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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싸울 시간 없다"…온실가스 감축 강조
케리 "싸울 시간 없다"…온실가스 감축 강조

(EPA=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고위급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케리 장관은 기후변화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질 시간이 없다며 개도국들이 부당하다는 생각을 가졌어도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pa04525521 US Secretary of State John Kerry speaks during a plenary session at the 20th UN Climate Change Conference COP20 in Lima, Peru, 11 December 2014. EPA/PAOLO AGUILAR

(리마 AFP·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개도국들이 부당하다는 생각을 가졌어도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면서 개도국들을 압박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지는 것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논의가 팽행할 수 있고 결정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오랜 기간 산업화의 헤택을 받은 큰 국가들에 의해 초래된 곤경들에 대해 일부가 얼마나 분개하는지를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은 누구의 책임인지를 따질 시간이 없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중요한 것은 어느 국가의 몫이 아니라 탄소의 순 배출량"이라고 지적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역사적으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도덕적 태만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미래의 세대들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이끌 거대하고 중요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의 의제는 2021년부터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게 되는 '신(新) 기후체제' 협약을 내년 파리에서 열릴 제21차 총회에서 체결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관한 초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개도국들은 서방국가들이 그동안 성장을 위해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만큼 보다 큰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선진국들은 중국과 인도와 같은 개도국들이 현재 급속한 성장을 위해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와 관련, "오늘날 지구 전체 배출량의 절반 이상은 개도국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들 역시 행동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국가들이 특히 주요 배출국들에 대해 느끼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국내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더라도 전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면서 개도국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또 지난 2000년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 해의 기록 13개가 나온데 이어 올해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계가 이미 변화하고 있음을 보기 위해 박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단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표단은 케리 장관이 기후변화 대처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날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kerber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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