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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말·말·말> 국내

송고시간2014-12-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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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월 서울 송파구 한 단독주택의 반지하방에서 생활고를 비관, 유서와 현금 70만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세 모녀의 사연은 올 한 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0개월만인 12월 복지 사각지대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관련법 제·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세월호 사건은 정치, 사회 등 분야를 나눌 것 없이 '세월호'라는 그 말만으로도 안전불감증에 시달리는 한국사회에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과제를 남겼다.

정치권에선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일축했지만 '국정 개입 의혹' 파문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를 촉발, 업무에서 물러난 사건은 어떤 경제정책보다도 파급력이 컸다.

사회 세태를 반영하는 문화 분야에선 광고 속 영화배우 김보성의 '으리(의리) 으리'란 유행어가 역설적이게도 의리 없는 현실에 실망한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행어로 떠올랐다.

일흔둘의 나이에 프로야구에 돌아온 노장 김성근 감독은 청와대 특강에서 "세상 모든 손가락질을 이겨내야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스포츠계뿐 아니라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 정치·통일외교·북한

▲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박근혜 대통령, 1월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자고 제안하며)

▲ "쓸데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이자 제거해야 할 암 덩어리"(박 대통령, 3월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규제개혁을 강조하며)

▲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돼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박 대통령, 5월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사고 발생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박 대통령, 12월8일 여당 지도부와 오찬에서 비선 실세 논란을 농담으로 일축하며)

▲ "난 마그마 끓는 휴화산"(김황식 전 국무총리, 3월16일 기자회견에서 6·4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 "내가 대표적 친박(친박근혜)이라고 생각한다"(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로 분류됐던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9월 23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 혁신위원 인선 과정에서 친박 주류 측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박하며)

▲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의 영남권 사투리)들이 합니까"(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10월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상대 국정감사에서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 기간 발언자료가 사전 배포됐다가 내용이 변경된 사실을 거론하며 정권에 상관없는 일관된 국가안보전략 작성을 촉구하면서)

▲ "내 스타일 구기는 것이고, 바로 꼬리 내렸다고 해석될 것"(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10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중국 방문 기간 했던 '개헌 논의 필요' 발언이 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고 사과하면서)

▲ "나한테 붙은 별명인 포청천처럼 하겠다"(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9월19일 비대위원장 선출 후 수락연설에서 공정한 당 운영을 강조하며)

▲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 7월31일 7·30 재·보궐 선거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 "폭풍의 언덕에서 인내하면 파란 하늘이 열리고 무지개가 뜰 것"(새정치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 8월14일 세월호 특별법 1차 합의안이 당내 반발에 부딪힌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뒤에 설령 지옥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 통일이다"(류길재 통일부 장관, 6월24일 세종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에서 특강을 통해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가자"(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10월4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 직후 정홍원 국무총리와 경기장 내 한 사무실에서 재면담을 하며)

▲ "재미없었겠구나!"(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5월 평안남도의 한 고아 양육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생이 김 제1위원장이 나오는 TV를 보고 있었다고 하자 이에 응답하며. 8월 12일자 노동신문 소개)

▲ "로마 교황이 하필이면 일년 열두 달 소털같이 하도 많은 날들 중에 굳이 골라 골라 우리의 정상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된 최신 전술로켓 시험발사 날에 남조선 행각 길에 올랐는가"(북한 국방과학을 담당하는 제2자연과학원의 김인용 로켓탄연구실장, 8월15일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전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프란시스코 교황 방한에 맞춘 무력시위라는 지적에 응수하며)

◇ 경제

▲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5월4일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금리 조정은 하지 않겠다며)

▲ "현재의 부동산 규제는 한여름 옷을 한겨울에 입고 있는 격이다"(최경환 경제부총리, 6월 13일 부총리 내정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부동산 대출 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 "한국 경제의 난제를 생각하면 새 경제팀은 아마도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최경환 경제부총리, 7월18일 박근혜 정부 제2기 경제팀의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 "감독당국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훈계하고 개입하는 '담임 선생님' 역할을 해선 안된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 11월24일 첫 임원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의 시장친화적 역할을 강조하며)

▲ "우리 경제상황은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입니다. 잘되는 것도, 그렇다고 몹시 나쁜 것도 아닌, 증시로 말하면 답답한 횡보 장세입니다"(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6월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정부 땅 사는 것이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9월18일 한전부지 땅을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은 뒤 고가 인수논란이 일자, 다음날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하며 밝힌 소감)

▲ "대한민국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 훈련 기간을 거치며 더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재벌가 딸 중에는 처음으로 9월 군 장교로 입대해 화제를 모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23)씨가 훈련 중 면회를 온 지인들에게 밝힌 소감)

▲ "무엇을 할 것인가 못지않게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다"(허창수 GS회장, 7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 "경영정상화에 대한 실천 의지가 없으면 알아서 물러나라. 이는 빈말이 아니다"(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월27일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점검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업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역설하며)

▲ "행복도 악마도 디테일에 숨어있다. 거시적인 논의보다는 효과가 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등을 잘 파악해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10월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말기유통법과 관련한 질문 답변으로)

▲ "평가 증명서가 없다"(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3월24일 미래부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래부 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 "올해 초 세상을 등진 '송파 세 모녀'는 매달 5만여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했지만, 나는 0원"(김종대 건강보험공단 전 이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11월6일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불합리한 건보료 부과체계를 지적하며)

▲ "단통법이 '단시간에 통신사 배불리는 법'으로 조롱받더라"(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1월7일 자신의 트위터에 단통법 개정안에 대한 발의를 알리는 글에서)

▲ "단통법과 정부를 믿고 제값을 주고 구매한 국민은 졸지에 호구 고객이 됐다"(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11월5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 "저도 인간인지라 범대본의 여러 공직자와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내기도 하며, 순간순간 거의 무능함에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11월18일 217일동안 본부장을 맡았던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해체하는 자리에서 소회를 밝히면서)

▲ "어려운 집에 시집온 며느리처럼 욕 좀 먹더라도 자식들에게 미래를 물려주겠다"(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3월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쌀개방 등 현안 처리의지를 피력하며)

▲ "채용면접 때 지원자들이 자신의 소신을 말하지 않고 모범답안을 외우고 와서 한결같이 똑같은 대답만 해 안타까웠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4월8일 연세대 강연에서 앞으로 인문학 소양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밝히면서)

▲ "그렇게 느끼는거야 위원장님 권리지만 최근 검사에서 제 신체나이는 64세로 나왔다. 위원장님보다 팔굽혀펴기도 더 많이 하고 옆차기, 돌려차기도 한다. 먹는 약도 하나 없다"(자니윤(윤승종) 한국관광공사 감사, 10월1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설훈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윤 감사에게 '79세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드냐'고 지적하자 답변하면서)

▲ "내려" "매뉴얼 찾아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 준비중이던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 사무장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말. 조 전 부사장은 1등석에서 승무원이 견과류를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째 줬다는 이유로 고성으로 승무원을 질책한 뒤 책임자인 사무장이 관련 매뉴얼을 바로 찾지 못한다며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고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땅콩 리턴'으로 불린 이 사건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일면서 조 전 부사장은 업무에서 물러나고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 사회

▲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월 송파구 한 단독주택의 반지하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세 모녀의 유서에서)

▲ "미련없이 떠나고 싶은 내 조국 대한민국아, 졌다 졌어"(김부선, 난방비 중간수사에서 난방비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난 10월 경찰의 발표에 대해 항의하며)

▲ "야권 신당, 차선이지만 역사의 도도한 물결"(박원순 서울시장, 3월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창당' 결정에 대해)

▲ "제 집사람이 이런 데 나와서 지원해달라고 소리 지르는 게 꼭 좋은 내조의 길이냐"(박원순 서울시장, 5월29일 선거운동 중 부인 강난희씨가 싸준 도시락을 소개하며)

▲ "정부가 지방정부 목을 딱 죄고 있다"(박원순 서울시장, 6월13일 재선 성공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정난을 호소하며)

▲ "기동민 사퇴, 한번 죽어 더 큰 보람 있을 것"(박원순 서울시장, 7월24일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이었던 기동민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데 대해)

▲ "지지율은 공중의 새털…시장 직무에 충실할 것"(박원순 서울시장, 9월25일 미국 방문 중 특파원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 "작은 개미굴이 둑 전체를 무너뜨린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11월25일 헌법재판소 정당해산심판 최후진술에서 통합진보당을 개미굴에 비유하며)

▲ "압수수색 할 때 협조하지 않으면 직접 문을 따는 것처럼 할 수밖에 없다" (김진태 검찰총장, 10월2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다음카카오의 감청영장 집행 거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 "국정원이 대선에 불법 개입한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댓글 사건 판결은 지록위마" (김동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9월12일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제목의 글에서)

▲ "나는 꿈에라도 동료의 죽음을 부추기거나 비인간적인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강기훈씨, 1월16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심 결심공판의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 "못난 아버지를 둔 딸아, 미안하다"(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투표를 하루 앞둔 6월3일 저녁 강남역 사거리 유세에서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린 딸 캔디 씨에게)

▲ "전쟁을 준비하자는 게 아니라 민족공멸을 막기 위해 반전을 준비하자는 화두를 제시한 것이다"(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2월3일 수원지법 내란음모 1심 결심공판 최후진술)

▲ "도의회가 산고 끝에 옥동자를 탄생시켜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남경필 경기도지사, 11월24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추천한 데 대한 환영 인사말)

▲ "진보 좌파 무상파티 이제 종식돼야"(홍준표 경남도지사, 12월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진보 진영의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며)

▲ "(의원 질의가) 기가 막혀서 웃었다.", "다른 분처럼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우아하게' 할 수 있지만…"(이재명 성남시장, 10월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판교사고와 관련, 답변 태도를 문제삼는 의원들 질타에 대한 항변)

▲ "총리는 몇년 된 차를 타고 계시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은 15년, 30년 된 비행기를 타면서 유서를 써놓고 일 한다"(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유족, 7월17일 강원소방헬기가 광주에서 추락, 5명이 순직한 가운데 7월20일 강원소방헬기 1호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대원들의 빈소가 마련된 강원도 춘천 거두리 효장례식장에서 박인돈 소방경의 한 유족이 조문하는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한 말)

◇ 문화·스포츠

▲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프란치스코 교황, 8월14일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8월14일 공항에 영접 나온 환영단과 인사를 나누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을 소개받자 왼손을 가슴에 얹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다.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프란치스코 교황, 8월1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뒤 한 연설에서)

▲ "신토부으리 회오으리 으리집 으리음료"(5월 유튜브에 공개된 팔도 비락식혜 광고 속 영화배우 김보성의 발언.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의리를 외쳐오던 김보성은 이 광고를 계기로 주목받았다. 올해 여러 가지로 '의리 없는' 사회 세태에 새삼 실망한 대중이 김보성의 '의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우리 사회에는 의리 열풍이 일었다)

▲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사옵니다"(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에 등장하는 이순신의 명대사. 영화 '명량'은 7월30일 개봉한 이후 1천76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10월26일 방영된 tvN 드라마 '미생' 4화 말미에서 정식 사원증을 목에 걸고서는 감회에 젖은 장그래에게 오상식 과장이 일러준 말.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며 그전엔 모두가 미생이라고 이른다. 인턴 딱지를 뗀 장그래든, 베테랑 오 과장이든 사석(死石), 즉 죽은 돌이 되지 않고 완생이 되려면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같은 처지임을 일깨워줬다)

▲ "세상 모든 손가락질을 이겨내야지 리더가 될 수 있다"(김성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 11월7일 청와대 특별강연에서 지도자가 욕을 먹더라도 내 뒤의 사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 "택시비만 200만원이 나왔어요"(여자프로골퍼 김효주, 9월1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현지 항공사 파업으로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파리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며)

▲ "내 경기력에는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피겨선수 김연아, 2월21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은퇴하면서 체력적, 심리적 한계를 이겨내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며)

▲ "꺼진 불씨가 산불을 낸다"(유도 선수 김재범, 11월2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81㎏급에서 우승한 뒤 전성기는 지났지만 '노장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며)

▲ "확률이 1%라도 있다면 방법은 있다"(여자펜싱선수 남현희, 9월24일 인천 아시안게임 플뢰레 단체전에서 5연패를 달성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출산 후 3개월 만에 복귀했던 힘든 과정을 털어놓으며)

▲ "2등의 씁쓸함을 알게됐다"(기계체조 선수 양학선, 9월25일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은메달을 딴 뒤 항상 1인자의 자리에 있다가 2위로 밀린 아쉬움을 말하며)

▲ "5차전 선발은 밴헤켄…, 아니 밴덴헐크입니다"(류중일 프로야구 삼성 감독, 11월8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을 예고하면서 상대팀 넥센의 선발 투수를 언급한 실언. 삼성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밴헤켄의 이름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다며)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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