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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신각신' 유엔기후변화회의 폐회 늦어질듯

송고시간2014-12-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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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개도국 이해 대립 '첨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가 폐회일을 맞았으나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2021년부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모두 적용하게 되는 새로운 기후체제를 내년에 마련하기에 앞서, 온실가스 감축 등 기여 방안을 두고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 앞서 '신(新)기후체제'에 대한 초안을 준비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 1일(현지시간) 총회가 개막한 이후 당사국 실무급 사전 회의를 거쳐 9일부터 열린 당사국 고위급 회의는 12일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하고도 여전히 '교착상태'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역대 회의가 그랬듯이 이번 회의도 폐회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측 한 대표는 "오늘 안 끝날 것"이라면서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의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이미 온실가스 감축 일정을 제시한 선진국들은 실제 온실가스 방출이 많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 기여 방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도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오히려 개도국 상황을 대변함으로써 온난화에 따른 수면 상승이 국가적인 위기가 되는 마셜제도 등 일부 참여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개최국인 페루 측은 지난 11일 각 참가국에 4가지 주요 쟁점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의 초안을 작성하라고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마누엘 풀가르-비달 페루 환경장관은 "거의 결론에 도달했지만, 정치적인 결정이 남아있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파리 회의에서 마련할 신기후체제 협약은 지구의 평균 기온을 산업혁명 시기보다 2℃ 높은 수준에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혁명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은 약 0.8℃ 상승했다.

유엔기후변화국제협의체(IPCC)와 전문가의 분석을 따르면 2100년 지구 평균기온은 2000년 대비 4.8℃ 오를 전망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신기후체제가 기준으로 삼는 2℃가 비교적 안전하다 해도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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