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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가격급락…수입급증·AI·경기침체 '삼중고'

송고시간2014-12-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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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시세 1㎏당 2천600원…생산원가에도 못미쳐

(세종=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올해 들어 토종닭의 평균 시세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급락하자, 국내 토종닭의 생산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토종닭협회 등에 따르면 토종닭의 올해 평균 시세는 지난 19월 현재 1㎏당 2천600원으로 생산원가인 2천700원에도 못 미친다.

특히 이달 초에는 1㎏당 1천2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2천400원으로 다시 회복하기는 했지만 12월 평균 시세는 1천794원에 머물고 있다.

올해 토종닭 평균 시세가 생산원가를 웃돈 기간은 성수기인 6월(3천691원), 7월(3천604원), 8월(3천400원) 등 3개월에 그쳤고 나머지 9개월중 2월(1천952원), 9월(1천670원), 12월 등 3개월은 2천원도 안됐다.

이 같은 가격급락은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토종닭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다 올해 들어 미국과 브라질 등 외국산 닭고기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산 닭고기 수입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작년 전체 수입량(1억300만t)보다 많은 1억800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천500만t보다 21.3%(2천300만t) 급증했다.

또 겨울철 질병으로 여겨졌던 AI가 연중 발생, 토착화하는 현상과 함께 구제역까지 재발하는 바람에 축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내년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I여파로 토종닭 종계입식이 올해 34만1천200마리로 작년(23만5천450마리)보다 많이 늘어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데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 여파로 외국산 닭고기 수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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