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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카스트로도 특별성명…아바나 `환호' 분위기(종합)

송고시간2014-12-1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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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전화로 관계 정상화 논의"

美-쿠바, 53년만의 '정상화'
美-쿠바, 53년만의 '정상화'


(AP/TN채널=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각각 수도인 워싱턴과 아바나에서 전국에 중계된 실황방송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고 있다.
양국이 외교관계를 끊은 것은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공산정부를 수립한 지 2년만인 1961년 1월.
bull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국영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특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쿠바 관영통신사 프렌사 라티나가 보도했다.

"오바마에게 감사"
"오바마에게 감사"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특별성명을 통해 쿠바와의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1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리틀 아바나 구역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가 "오바마에게 감사"라는 글귀가 쓰인 종이판을 들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shal@yna.co.kr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또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직접 전화 대화에 앞서 양국 고위급 협의를 거쳐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는 체제의 자주성과 국가 주권에 대한 편견이 없는 기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서로가 견지하는 원칙을 하나도 저버리지 않은 토대에서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차이점을 풀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9년 쿠바에서 체포된 미국인 앨런 그로스를 석방하는 대신 199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첩보 활동을 한 죄로 투옥된 자국의 정보 요원, 이른바 '쿠바인 5명' 가운데 남아있는 3명이 귀환한다고 밝혔다.

라몬 라바니뇨와 헤라도 에르난데스, 안토니오 게레로 등 풀려나는 3명의 이름을 열거했다.

라울 카스트로도 특별성명…아바나 `환호' 분위기(종합) - 3

이날 정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성명을 발표하자 수도 아바나의 각 가정에서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신중하게 방송을 청취하는가 하면 각급 학교에서는 수업을 중단한 채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아바나의 산 헤로니모 대학에서는 종탑을 통해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성명이 흘러나오는 등 아바나 일대가 들뜬 분위기에 휩싸였다.

카를로스 곤살레스라는 IT 전문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쿠바인들에게 이건 정말 한 줄기 산소같은 일이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의 차이를 극복해 양국이 더욱 나은 미래로 향하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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