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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진보정치 죽일수 없다" 반발속 진로고심(종합)

송고시간2014-12-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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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판정 나서는 통합진보당 의원들
대심판정 나서는 통합진보당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을 명령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이정희 통진당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심판정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통합진보당은 19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당이 사실상 공중분해되면서 체계적인 저항은 고사하고 향후 진로도 설정하기 쉽지않은 엄혹한 현실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희 대표는 해산 결정 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통한 표정으로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의원단도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헌재가 민주주의를 끌어내린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진보정치를 죽일 수 없다. 저항의 물결은 촛불과 횃불이 돼 온 광야를 불사르고 박근혜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규탄했다.

당은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을 추슬러 '정치세력'으로서 존속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무소속으로 재보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만큼 각자 다시 출마를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재야인사들이나 시민사회단체와의 결합을 꾀하며 생존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합진보당 변호인단 기자회견
통합진보당 변호인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을 명령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김선수 변호사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변호인단이 대심판정을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선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2년 못살겠다! 다 모여라!'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해산판결을 비판하면서 다른 시민사회 단체들의 연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통합진보당으로서의 활동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를 위한 원탁회의'에서 시민사회 인사들이 해산 결정이 난 후 다시 모일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에도 접촉을 시도하며 정치권에서의 이슈화를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국고보조금까지 압류되고 자산이 동결조치된 상황에서 활동을 지속할 동력이 생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명을 다시 사용할 수 없고 기존 강령과 유사한 대체정당을 만들지 못하게 돼,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대체조직으로는 활동을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일부 시민단체가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홍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 마련된 당 사무실이나 국회의원 사무실, 당사에 대해서도 정리에 들어가겠다고 홍 대변인은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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