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사령탑 맞는 오송첨단의료재단…기대 부응할까
송고시간2014-12-21 06:33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이달 말 새 사령탑을 맞는다. 1년 만이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선 경(57)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가 오는 29일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에 취임한다. 그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월과 6월 각각 시행된 이사장 공모 때 각각 3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나, 이들은 인사 검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3차 공모 때 추천된 3명의 후보 중 선 교수가 낙점받은 것이다.
재단 산하의 4개 센터 중 한동안 공석이었던 실험동물센터장과 임상시험 신약생산센터장도 최근 채워졌다.
선 교수의 취임으로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진용이 완벽하게 갖춰진 것이다.
충북도가 선 교수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선 교수가 이끌 재단은 정부가 첨단 의료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설립한 기구다.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투자의 최적지를 조성해 국가 신성장 동력을 주도하는 게 재단의 설립 목적이다.
하지만, 윤여표 전 이사장이 충북대 총장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초 사퇴한 이후 여태껏 사령탑 없이 굴러갔다.
이 때문에 재단은 올 한 해 동안 첨단 의료제품 연구개발 기반 조성이나 제품 개발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것은 물론 연구소를 단 한 곳도 유치하지 못했다. 외부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유다.
대웅제약과 화상전문병원인 메디컬그룹 베스티안, 의약품·의료기기 마케팅기업인 중헌메디컬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총 3천300억원을 투자하기로 충북도와 협약했지만, 이 과정에서 재단의 역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내년도 예산 확보도 우리 도가 나서서 노력한 결과"라며 "1년 동안 이사장을 공석으로 두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선 교수가 앞장서서 수요자 맞춤형 기술 지원을 위한 기술력 확보, 수요자 맞춤형 공동연구 사업 추진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 교수가 충북도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동을 하면서 재단 설립 목적에 맞는 성과를 낼지에 도민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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