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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1월 31일까지 생존을 믿는다"(종합)

송고시간2014-1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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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55년 만의 우승 향한 열의 피력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 슈틸리케 감독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 슈틸리케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우리가 100% 우리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시안컵이 끝나는 1월 31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 23명을 확정하며 이 대회 제패에 대한 열의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더 나아진다는 목표로 준비를 계속해왔다"며 "물론 우승을 위해 호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이란, 일본도 같은 목표를 품겠지만 우리는 호주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대표팀의 최종 23인 명단에서는 그간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여겨지던 박주영(알샤밥)이 탈락했고 이정협(상주 상무)이 그 자리를 메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타깃맨이 필요했고 박주영보다 이정협이 그런 역량에서 더 나았다고 밝혔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왼쪽 풀백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부상 때문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경기를 몰아서 치르는 단기전에서 100% 몸상태가 아닌 선수를 뽑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호주 시드니로 떠나 다음 달 4일 시드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A조에 편성돼 오만, 쿠웨이트,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고심하는 슈틸리케 감독
고심하는 슈틸리케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어떤 변화가 있는 선수 선발인가.

▲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제외했다. 3주간 회복해야 할 발등 부상이 있다고 들었다. 지난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왼쪽 풀백 윤석영도 제외했다. 윤석영은 지난 주말에 선수 본인과 통화하고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의료진 소견서를 받아본 결과, 부상 때문에 부를 수 없었다. 선수 건강이 우선이다. 윤석영은 허리, 발목이 좋지 않지만 지난 주말 경기를 뛰다가 교체로 빠졌다. 언제 회복될지 미지수라서 제외를 결정했다.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출전하는, 몸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를 데려가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

-- 박주영 대신 이정협을 뽑았는데.

▲ 이정협은 A매치 경험이 없고 구단에서도 백업요원인데 우리가 경기를 지켜보다가 부르기로 결정했다. 박주영의 소집 제외는 개인적 의견 때문이 아니다. 선수 소집 여부는 경기장에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든 것을 보여주는지에 달렸다. 소집한 선수들의 훈련 태도,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을 중요하게 봤다.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어떤 선수에게도 불만이 없었다.

-- 스트라이커들 소개해달라.

▲조영철, 이근호, 이정협 등 세 명의 선수는 모두 전략적, 전술적 판단으로 선발됐다. 조영철은 제로톱을 잘 소화할 수 있다. 이근호는 풍부한 경험과 많은 활동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정협은 전형적인 타깃맨 역할, 상대의 수비진 중심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박주영을 제외한 구체적 이유를 설명해달라.

▲ 대표팀에는 비슷한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이동국, 김신욱을 타깃맨으로 염두에 뒀으나 이들은 부상 때문에 소집하지 못했다. 전형적 타깃맨을 찾다가 보니까 (이정협을 골랐고) 박주영을 최종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

--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의미는.

밝은 표정의 슈틸리케 감독
밝은 표정의 슈틸리케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 뒤 밝게 웃고 있다.

▲ 그 경기를 통해 여러 실험을 해볼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첫 경기 오만전을 잘 준비하겠다.

-- 아시안컵 슬로건이 '타임 포 체인지'인데.

▲ 대표팀을 매우 잘 드러내는 적합한 문구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든다. 박주영 대신 이정협을 발탁했다. 박주영을 선택하는 게 더 수월한 결정일 수 있다. 경험이 많은 박주영 대신 경험이 없는 이정협을 선택할 때 이정협의 경기력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 55년 동안 한국이 어떻게 걸어왔는지 모르지만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

-- 수비형 미드필더가 기성용, 한국영밖에 없는데. 장현수나 박주호 같은 다른 선수를 그 자리에 돌려쓸 수 있나.

▲ 김진수가 왼쪽 풀백으로 들어가고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들어가는 조합을 생각해봤나. 대회를 나갈 때 중요한 부분이 멀티플레이어의 존재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도 쓰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는 능력을 확인했다. 장현수도 센터백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기성용도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공격적인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아시안컵의 명확한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을 얻고 돌아올 것인가.

▲ 더 나아진다는 것을 목표로 계속 준비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볼 때 우리는 아시아 3위다. 우리 앞에 두 국가만 존재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물론 우승을 목표로 호주에 입성한다. 이란, 일본도 같은 목표를 지니고 호주에 올 것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100%한다면 대회의 6경기, 전 경기에서 승리해 1월 31일까지 호주에서 살아남을 것이란 것을 믿는다.

--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 축구 대표팀과 국민의 단합이다. 대표팀이 국민에 긍정적 메시지를 주고 국민도 대표팀을 응원할 때 선수들은 더 큰 힘을 얻는다. 호주 교민들도 우리를 적극적으로 응원해달라. 대표팀은 국민을 대신해 경기장 위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희생하고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 신년 메시지 부탁한다.

▲ 기자들이 멋진 코멘트 많이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 제목도 잘 뽑으려고 한다는 걸 안다. 그러나 축구에는 변수가 많다. 축구인으로서 40년 넘게 생활하면서 항상 잘하는 팀이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안다. 코치진, 선수, 지원 스태프 모두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은 약속한다.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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