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與 "野단일화 통렬반성해야"…'원죄론' 공세 급전환

송고시간2014-12-22 11:2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통진당 비호하는건 대선불복보다 더 심각한 헌법불복"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 정윤회 문건파동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있은 지 사흘이 지난 22일 공세 모드로 급전환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좌우 이념 대립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이는 가운데 헌재 결정과 재판관 구성의 적정성 등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제기를 사실상의 '불복'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 결정이 났던 지난 19일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통진당의 원내 입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2012년 4·11총선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원죄론'도 다시 꺼내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한 것과도 무관치 않고,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공세적인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만을 위해 통진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과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세력과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건전보수 대 건전진보의 경쟁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체제하에서 헌재 판결에 불복한다면 헌정질서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려 대한민국을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국민 반응이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았다', '박근혜 정부 아니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 해냈다'는 것이어서 참 다행"이라면서 "통진당, 말하자면 종북세력의 집회도 당국에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통진당의 국회 진출에 큰 역할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당시 지도부는 한마디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도 없다"면서 "당시 정치공학적으로 했던 주고받기식 야권 단일화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태호 최고위원은 "헌재 결정을 부인한다면 대한민국 공동체의 존립은 없어질 것"이라면서도 "여야 정치권은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정쟁 가능성을 경계했다.

초·재선 중심의 쇄신모임인 '아침소리'는 오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이 통진당을 비호하는 듯한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는 대선불복보다 훨씬 더 심각한 헌법불복"이라면서 "종북숙주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고, 종국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대한항공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엄격한 수사가 필요하며 합당한 처벌을 받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누리당 역시 국민이 보기에 비뚤어진 동업자 의식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그동안 문 위원장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이나 언급을 자제했던 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해산 결정과 비선실세 의혹 문제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민생경제 법률안 통과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데에도 안간힘을 썼다.

김 대표는 "부동산 3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이 처리되기를 학수고대하는 것은 정부도 여당도 아닌 국민 전체라는 것을 야당이 명심해야 한다"면서 "(29일 본회의까지) 남은 1주일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위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aayyss@yna.co.kr,yjkim8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