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군사학의 고전 '무경칠서' 직해 완간

송고시간2014-12-23 07: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전통문화연구회, '설원' 역주본도 펴내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무경칠서(武經七書)란 동아시아 군사학의 대표적인 고전 7종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손자병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손무자(孫武子)를 필두로 오자(吳子), 육도(六韜), 삼략(三略), 울료자(尉료<燎에서 火 대신 실사변>子),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 그리고 사마법(司馬法)을 일컫는다.

이 중에서 당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위공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시대 이전 저작이다. 이들은 단순히 군사학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학서 혹은 통치술의 고전으로 널리 읽혔다. 현대에는 처세술의 명저로 꼽힌다.

동양 고전 역주 사업을 벌이는 한국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가 이들 무경칠서를 자세히 설명하고 현대어로 옮겨 '역주 무경칠서직해(譯註武經七書直解)라는 전체 시리즈 전4권으로 최근 완간했다.

저자가 공자와 활동연대를 같이하는 손무자와 그를 계승했다고 하는 전국시대 오자를 1권으로 묶고, 흔히 병칭하는 육도삼략을 역시 같은 권에 엮었다. 울료자는 이위공문대와 한 묶음했으며, 사마법은 별도 권으로 독립했다.

전통문화연구회는 이번 역주본이 그간의 무경칠서 번역본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註釋書)의 완역(完譯)이라고 자평했다. 실제 역주 내용을 살펴보아도 과장은 아니다.

본문에 해당하는 경문(經文)은 한글 토를 달고 완역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역주가 자세하다. 나아가 조선 후기에 간행된 여러 판본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정본(正本)을 확정하고자 했다.

이번 역주에는 한문 고전 번역의 권위자로 꼽히는 성백효(成百曉) 씨가 모두 관여했다.

아울러 연구회는 동아시아 스토리텔링 정치교과서의 효시로 꼽히면서, 전한 말기 서지목록학자인 유향(劉向)이 엮은 설원(說苑) 완역 역주본도 냈다. 역주는 한문 번역 전문가인 허호구(許鎬九) 씨가 맡았다.

설원은 고대 이래 유향이 살던 한나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교훈적 일화나 명언, 경구(警句) 등을 망라한 고전이지만 일반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역주 설원'에 대해 연구회는 국내외에서 그간 선보인 교주본(校註本)과 번역본을 두루 참고해 원문을 교감하고 역주한 것으로 "번역문은 유려하고 쉬워 일반 독자들이 번역문만 읽어도 설원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