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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내달 필리핀 방문때 타종교 지도자 10명과 회동

송고시간2014-12-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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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내달 필리핀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에서 여러 종교의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분쟁 해소를 위한 관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필리핀 교황방문준비위원회는 교황이 다음 달 18일 마닐라 산토 토마스대학에서 필리핀 최대의 이슬람학연구소장을 비롯한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환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는 이슬람교 외에 그리스 정교회 홍콩 교구장과 힌두교, 개신교, 대만 불교 지도자 및 유대교 랍비 등 다른 종교 관계자 10명이 참석한다.

교황방문준비위 카를로스 레이스 신부는 "가톨릭 교회는 보편적인 종교인 만큼 우리는 전 세계와 대화한다"며 "극단주의자들이나 근본주의 세력이 종교를 장악하는 것을 막는 게 종교인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필리핀 정부가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평화협정을 맺어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 이슬람 자치지역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때맞춰 이뤄지는 종교 지도자 회동이라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정부군이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세력 아부사야프를 겨냥해 강도높은 소탕작전을 전개하는 등 적잖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최근 남부 지역에서 외국인 인질을 억류해 몸값을 요구하고 중동의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에도 충성을 서약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달 15일 필리핀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필리핀을 방문, 지난해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약 7천3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중부 레이테섬의 주도 타클로반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필리핀 당국은 교황 방문 시 최대 6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교황의 신병 경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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