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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필리핀 강타…1만여명 대피

송고시간2014-12-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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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필리핀 강타…1만여명 대피 - 1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제23호 태풍 '장미'가 필리핀 남부지역에 상륙, 3명이 숨지고 1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GMA방송과 AFP통신 등은 필리핀 기상당국을 인용, 이날 오전(현지시간) 태풍 장미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을 강타하고 나서 중부 보홀 해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의 최대 순간 풍속은 시속 80㎞로 관측됐으며 시간당 11㎞의 속도로 서북서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 당국은 태풍 반경 300㎞ 이내 지역에 시간당 15㎜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간 남부도시 타굼에서는 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산악지대 몬카요에서는 60대 주민 1명이 하천을 건너다 익사했고 부투안 지역에서도 1명이 돌풍에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남부 콤포스텔라 지역에서도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또 몬카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도 속출했다.

특히 '재난사태'가 선포된 수리가오 델 수르 주에서는 주민 1만3천여 명이 대피했다.

수리가오 델 수르 당국은 폭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 물이 1.5m까지 차올랐다며 구조대가 고무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주변 하천에는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대피하는 주민 수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아구산 델 노르테 지역에서도 하천 주변 등 취약지역 거주자 수천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날 태풍으로 세부퍼시픽 항공편 46편이 운항 취소됐으며 주요 항구에도 수백 명의 발이 묶이는 등 적잖은 혼란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당국은 태풍 장미의 상륙에 대비, 중부 비사야 제도와 민다나오 일대 27개 지역에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편 이날 오후 남부도시 삼보앙가 북서쪽 205㎞ 해상에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와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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