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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수색 박차…시신수습·동체발견에 총력(종합)

송고시간2014-12-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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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까지 시신 6구 수습…블랙박스 회수에도 주력

'에어아시아' 시신·잔해 발견
'에어아시아' 시신·잔해 발견


(AP=연합뉴스) 실종 에어아시아기를 수색중인 인도네시아 공군 관계자가 30일(현지시간) 중부 보르네오 팡칼란분 기지에서, 실종지점 인근 해역에서 수거한 비행기 잔해들과 여행가방을 보여주고 있다.

(방콕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백나리 기자 = 에어아시아기 실종 나흘째인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당국은 희생자의 시신 추가 수습과 동체 발견 및 잔해 수거를 위한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군과 민간 잠수부 수십 명을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섰으며, 동체와 블랙박스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수색 당국은 전날 희생자의 시신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31일 추가로 남성 2명, 여성 1명 등 시신 3구를 수습해 현재까지 시신 6구를 수습했다.

추가 수습된 여성 시신은 승무원 복장을 하고 있었다.

당국은 시신 수습을 위해 30일 저녁부터 해군 잠수부 11명, 민간 잠수팀 10명 등 잠수부 21명을 투입했다.

이에 앞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탑승자로 보이는 시신과 항공기 동체 잔해가 발견된 해상을 둘러보고 나서 인근 도시 팡카란분을 방문, "내일은 헬리콥터와 선박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에어아시아의 에어버스 A320-200 여객기 (AP=연합뉴스)

실종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에어아시아의 에어버스 A320-200 여객기 (AP=연합뉴스)

밤방 소엘리스트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잠수부들이 수심 25~30m까지 수색할 수 있다며, 수색 지역의 수심이 얕아, 수색팀이 별도 장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는 3m에 이르는 높은 파고와 나쁜 기상으로 작업에 방해를 받았다"면서 31일에는 시신 인양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도 수라바야에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인양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에어아시아기 승객과 승무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국가수색구조청에 희생자 시신을 찾는데 모든 수색 활동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수색에 참여 중인 군, 경찰, 구조청, 자원봉사자, 어부, 국제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수색에는 군 정예 잠수부 수십 명이 참여, 파고가 높아지고 강풍이 불기 전에 집중 수색을 벌일 예정이며 군함 3척도 현장에 투입된다.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여 있는 탑승자 가족 약 125명도 이날 팡카란분으로 떠나 수습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시작한다. 팡카란분 현지 병원에는 시신용 가방과 관이 준비됐다.

에어아시아기 수색 중 항공기 잔해·시신 발견
에어아시아기 수색 중 항공기 잔해·시신 발견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에어아시아기가 실종된 지 사흘째인 30일(현지시간) 수라바야에서 항공기의 동체와 탑승자로 추청되는 시신 여러 구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한 탑승자 가족들이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전날 선박 30척과 항공기 15대, 헬리콥터 7대 등이 수색에 동원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싱가포르에 있던 해군 연안전투함 포트워스호를 추가 파견키로 했다. 중국이 파견한 미사일 호위함 '황산(黃山)함'도 수색 현장에 접근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수심 20∼30m의 비교적 얕은 바다에서 기체 잔해 추정 물체를 추가로 포착함에 따라 동체와 블랙박스 위치 확인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사고 규명의 핵심 열쇠인 블랙박스 신호를 잡기 위해 잠수함 탐지기 2대를 파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수색 당국은 전날 팡카란분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자바해 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시신 3구를 수습하고 항공기 비상구와 산소탱크, 여행용 가방 등을 수거했다. 당국은 밤새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한편, 사고기 희생자들의 시신과 항공기 잔해가 수거되면서 추락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는 사고기가 악천후를 피하려고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당국에 요청한 시점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고기의 조종사는 수라바야 주안다 공항을 이륙한 뒤 36분 후인 오전 6시 12분 악천후를 피하려고 고도를 3만2천 피트에서 3만8천 피트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으나, 이 요청은 3만8천 피트 상공에 다른 항공기가 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군 관계자는 이번 수색은 인도네시아에서 행해진 항공기 수색 중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잔해를 찾은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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