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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탑승자 시신서 구명조끼…추측 '무성'

송고시간2014-12-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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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조난신호 미송출 원인 놓고 해석 분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인도네시아 당국이 에어아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현장에서 탑승자 시신 수습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기체 추락 당시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31일 보르네오섬 서부 자바 해역의 수색 현장에서 전날에 이어 사고기 탑승자 시신과 함께 기체 잔해 등이 속속 수거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한 당국의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전날 3구와 이날 하루 4구 등 지금까지 모두 7구의 탑승자 시신을 수습했다.

특히 이날 인양된 시신들 가운데 1구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추락 여객기 안팎에 155구의 시신이 남아있는 만큼 이들 시신에서도 구명조끼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사고기는 균형을 잃고 수직 추락했을 것이라는 애초 분석과 달리 짧긴 하지만 조종사와 탑승자들이 해상 추락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일부 시신은 옷차림도 온전한 상태로 확인돼 여객기 기체가 바다에 떨어질 당시 원형을 유지했고 충격도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특히 사고 여객기가 '공기 역학적 실속(aerodynamic stall)' 현상을 보였을 것이라는 항공 전문가들의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일부 항공사 조종사들이 미확인 레이더 자료를 근거로 사고기 조종사가 적정 속도보다 100노트 가량 느린 353노트 속도로 상승해 실속, 추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사고 여객기 조종사가 위급 상황임에도 통상적인 조난신호조차 보내지 않은 점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대목이다.

일부 탑승자가 해상 추락에 대비, 구명조끼를 착용했지만 정작 여객기 조종사는 순간적이긴 하지만 손을 놓고 있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급박한 상황에서 조종사와 프랑스 국적 부조종사간의 언어소통 등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예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고 초반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체 추락 원인을 둘러싼 추측만 무성해지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가려지려면 블랙박스와 향후 추가 인양되는 시신 상태, 기체 손상 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야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사고조사팀은 1차로 사고기 조종사가 고도 상승을 요청할 시점을 놓쳤을 가능성과 임의로 고도를 상승시켜 비행했을 개연성, 기상 악화 등 여러 요인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비상구와 산소탱크 등 기체 잔해와 수습 시신 등을 헬리콥터 편으로 이송,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특히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블랙박스 등 관련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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