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영화 '국제시장' 관광코스 운영
송고시간2015-01-02 08:18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을 등에 업은 부산시 중구 국제시장이 관광상품으로 거듭난다.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3일부터 영화 '국제시장' 촬영 코스를 안내해 주는 관광코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영화 '국제시장'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관객 500만명을 넘어섰고, 이 추세대로라면 영화 '해운대'에 이어 1천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제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원도심을 관광상품으로 묶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우선 3일부터 한 달간 현행 '원도심 근대역사 골목투어' 프로그램 가운데 국제시장 코스에 영화 촬영지를 추가하는 특별 투어를 운영한다.
영화 속 '꽃분이네'를 비롯해 덕수(황정민)와 아내 영자(김윤진)가 말다툼하다가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국기에 경례했던 용두산 공원도 포함된다.
국제시장 투어는 기존 원도심 골목 투어와 마찬가지로 스토리텔러인 '이야기 할배·할매'들이 국제시장에 얽힌 역사를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형성한 국제시장의 역사와 영화 속 일화를 할배, 할매들의 구수한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영화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한 사례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은 "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사 측에서 안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영화와 관광의 도시, 부산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별 투어는 3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아 1월 한 달간 총 16회 무료로 운영하고, 관광객의 만족도 등 성과에 따라 상시 코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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