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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일선에서 물러난 강만수 총감독 "선수들, 힘냈으면"

송고시간2015-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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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강만수 총감독. <<연합뉴스 DB>>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강만수 총감독.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수들이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총감독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초대 사령탑 강만수(59) 감독은 애써 '허허' 웃었다.

강 총감독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령탑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라고 일선에서 물러난 배경을 밝히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강만수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과 경기력 배가를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 강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남은 시즌 양진웅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드림식스를 인수해 2013-2014 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우리카드는 강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우리카드는 첫 시즌 전성기가 지난 숀 루니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고도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며 4위로 선전했다.

하지만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안준찬이 입대하고, 외국인 선수 오스멜 까메호가 부상과 부진을 겪고 나서 퇴출당한 2014-2015 시즌에는 8일 현재 2승 19패(승점 10)의 부진으로 최하위(7위)에 머물고 있다.

강 총감독을 향해 모기업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동정론이 이는 이유다.

하지만 강 총감독은 "구단 지원 문제는 감독이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만 있다"고 말했다.

1970∼1980년대 '아시아의 거포'로 불린 강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실업 배구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간판으로 뛰며 스타 플레이어로 주목받았다.

1988년 일본 도레이에 진출한 그는 1992년 코치를 거쳐 1993년부터 2001년까지 9년간 '친정' 현대자동차를 지휘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야인으로 지내다가 2009년 KEPCO(한국전력) 사령탑에 올라 3년간 팀을 이끌었다.

2012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아 현장과 행정의 가교 역할을 하다 2013년 7월 프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우리카드 사령탑으로 지낸 1년 6개월의 시간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각인된 장면은 '눈물'이었다.

강 총감독은 12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10연패를 끊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강 총감독은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총감독으로 물러난 뒤에도 "평생 기억할만한 경기이고 남은 시즌에도 승리로 끝나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강 총감독은 "양진웅 감독대행은 드림식스 시절부터 팀을 이끈 지도자다.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이제 조언을 할 위치도 아니고 코트에 나가지도 않을 것이다. 양 감독대행이 팀을 잘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후배 지도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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