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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 교황 방문 환영

송고시간2015-0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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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톨릭 자원 봉사자 1만 6천여 명, '인간띠' 형성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맞이 저녁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맞이 저녁 미사

(AP=연합뉴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리핀 방문이 오는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필리핀의 최대 이슬람 반군 단체도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알 하드 무라드 에브라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의장은 기자들에게 교황 방문의 중요성과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필리핀 가톨릭교도와 더불어 교황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무라드 의장은 그러면서 MILF와 남부 방사모르 지역의 이슬람 주민들은 교황의 이번 방문이 필리핀의 평화정착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 방문기간에 이슬람 자치지역 신설작업에 대해 언급, 현재 진행 중인 평화정착 과정에 한층 힘을 실어주기를 희망했다. 필리핀 정부와 MILF는 지난해 3월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 40년 내전에 종지부를 찍고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 이슬람 자치지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무라드 의장은 또 MILF가 민다나오 지역의 최고 이슬람 지도자를 반군 대표로 보내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무라드는 바티칸 측에 서한을 보내 교황이 필리핀 방문기간에 남부 이슬람 도시 코타바토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MILF는 지난 1970년대 초반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분리독립을 위한 무장 항쟁에 나서 그동안 약 10만 명이 희생되고 지역경제가 황폐화됐다.

한편, 필리핀 자원 봉사자 1만 6천여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 미사 주변에 '인간띠'를 형성, 주변 질서를 유지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필리핀 당국도 교황 방문기간에 약 4만 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 대대적인 경호에 나서기로 했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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