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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가산단 3곳 조성> ①국가미래가 달렸다

송고시간2015-01-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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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천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창원산단 후 40년만 26조9천억 경제 유발·9만7천명 고용 유발…신성장산업 변신·선점 효과

경남 국가 산업단지 3곳 지정 현황도
경남 국가 산업단지 3곳 지정 현황도

경남 국가 산업단지 3곳 지정 현황도
(창원=연합뉴스) 경남도가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3개 국가 산업단지 현황도. 국가 산업단지 3곳은 진주·사천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다. 경남도는 이번 국가 산단 지정으로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2015.1.18
ymkim@yna.co.kr

<※편집자 주 = 경남도가 새해부터 3개 국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합니다. 경남은 지난해 12월 17일 정부로부터 진주·사천, 밀양, 거제 세 곳을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국가 산업단지로 각각 지정받았습니다. 경남지역에선 국가 산단 3곳 동시 지정으로 미래 50년 먹을거리가 확보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도 기대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과제도 만만찮습니다. 산단 조성 절차와 과정, 해당 산업의 현황과 전망, 경제적 효과, 향후 과제 등을 4회에 걸쳐 점검합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진주·사천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 등 세 곳의 국가 산업단지가 경남에 한꺼번에 지정돼 전통·범용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을 견인해온 경남이 미래성장동력을 다시 주도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국가 산단 지정은 제조업 분야에선 40년 만의 최대 사건으로 올해 초에 열린 각종 신년 인사회 때마다 정치·행정·경제 등 각계 분야 인사들의 화두가 됐다.

한 지역에서 국가 산단 3곳을 동시에 지정받은 것은 이례적으로 극히 드물다.

경남으로선 산업지도의 재편으로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경남 경제는 1974년 거제 옥포·죽도와 창원이 조선과 기계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된 이래 수출과 내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한때 국가의 중추 중공업 산단으로 발전하는 등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믿었던 기계·조선 등 전통 성장산업마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시장의 수요 위축, 경쟁 심화 등으로 한계에 봉착, 성장이 둔화하면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이 절실히 요구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지난해말 국가 산단 3곳 지정이란 낭보가 전해졌다.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산업은 신성장 업종인데다 미래 지향적이어서 앞으로 50년 이상 경남을 먹여 살릴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 산단이 지정된 지역은 진주·사천, 밀양, 거제 등 도내에 골고루 거점별로 위치해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기계·조선 산업 성장의 과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경제력 격차가 커졌다.

경남의 지역총생산(GRDP)이 2009년 기준으로 77조2천억원인데, 이 중 68%가량이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거제·김해·양산 4개 시에 편중됐다.

국가 산단 3곳이 조성돼 기업이 입주하면 26조9천234억원의 경제 유발과 9만 7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지역 간 편차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경남도가 중점 과제로 추진하는 기존 국가 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 서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창원 국가 산단은 정부 지원으로 산학융합지구 등 구조 고도화가 올해부터 시작된다.

국비 100억원이 투입되는 항노화클러스터는 산청·거창 등 서북부지역에 한방, 동부의 양산에 양방을 중심으로 각각 추진되고 있다.

이로써 경남의 산업지도가 확 달라질 예정이다.

기계·조선 기존의 두 축이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항노화클러스터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최근 경기 침체로 주춤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특히 진주·사천 항공 국가 산단,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 서북부 항노화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물류비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남부내륙철도의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정부 측이 진행하는 예비 타당성 조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경제성 분석 기준을 적용, 낙후된 지역이 성장·발전할 기회를 박탈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경남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에 이르는 170.9㎞의 남북형 철도다.

철도 건설에는 5조7천억여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2016∼2020년으로 예정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김낙현(35) 과장은 "국가 산단이 성공하려면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투자와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산업 모두 첨단 IT기술과 융·복합해 고도화함으로써 부가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 산업의 성공 여부는 고급 인력을 어느 정도 유치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수한 자질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경남에 올 수 있도록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 여건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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