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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아들 찾아 삼만리 '워터 디바이너'

송고시간2015-01-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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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5년 터키에서 벌어진 '갈리폴리 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조슈아 코너'(러셀 크로 분).

전투가 끝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모두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내가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그는 아내의 무덤 앞에서 아이들을 모두 찾아 아내 곁으로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한다.

3개월이 걸려 호주에서 1만4천㎞ 떨어진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조슈아는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낯선 땅에서 아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다.

영화 '워터 디바이너'는 배우 러셀 크로의 감독 데뷔작이다.

영화는 갈리폴리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의 유해 수습을 담당하던 대영전쟁묘지위원회 소속 시릴 휴즈 중령의 묘지에서 발견된 한 장의 편지에서 시작했다.

"나이 든 남자가 호주에서 여기까지 왔다. 그의 아들이 묻힌 곳을 찾기 위해서"라고 적힌 편지였다.

<새영화> 아들 찾아 삼만리 '워터 디바이너' - 2

조슈아는 우연히 묵게 된 호텔에서 전쟁 때문에 남편을 잃고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아이셰'(올가 쿠릴렌코)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경계하는 아이셰에게 조금씩 연민을 느낀다.

아이셰의 도움으로 시신을 수습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간 조슈아는 전투 당시 적군이었으나 지금은 전투 당시의 정보를 알려주며 유해 수습을 돕는 터키군 소령 '핫산'(일마즈 에르도간)을 만나 아들을 찾는데 한걸음 가까이 가게 된다.

전투를 앞둔 터키군의 모습으로 문을 여는 영화는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서로를 돕고 위로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새영화> 아들 찾아 삼만리 '워터 디바이너' - 3

하지만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러 먼 곳을 떠난 아버지의 고생담은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워터 디바이너'는 3∼4년씩 비가 오지 않는 호주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과 같은 물을 찾아내는 강인한 생명력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수맥을 찾아 우물을 파는 것보다도 쉽게 아들 시신의 위치를 짐작하는 모습 등은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

1월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1분.

<새영화> 아들 찾아 삼만리 '워터 디바이너' - 4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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