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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정까지 영업하는 편의점 등장…시장기능 확대

송고시간2015-01-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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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정까지 영업하는 편의점 등장
북한, 자정까지 영업하는 편의점 등장

(서울=연합뉴스) 북한에 자정까지 영업을 하는 사실상 편의점 형태의 '연쇄상점'이 등장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9일 '새로운 상업형태/표어는 안정, 편의'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지난해 12월20일 평양에 새로운 형태의 상점이 개업했다"고 밝혔다.
'황금벌상점'이라는 명칭의 이 상점은 식료품과 각종 일용품을 판매하며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 2015.1.19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에 자정까지 영업을 하는 사실상 편의점 형태의 '연쇄상점'이 등장했다.

북한이 농업 생산물의 개인 분배 확대와 기업의 자율적 경영 강화에 이어 상업에서도 자율성을 부여해 생산과 공급에서 시장 기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9일 '새로운 상업형태/표어는 안정, 편의'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지난해 12월20일 평양에 새로운 형태의 상점이 개업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 상점은 연쇄점의 형태를 갖춘 봉사망으로 1차로 평양의 중구역, 보통강구역 등 세 군데에서 개점했다"고 전했다.

'황금벌상점'이라는 명칭의 이 상점은 식료품과 각종 일용품을 판매하며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

이 상점의 운영주체는 국영기업인 '황금벌무역회사'로 북한 내 생산현지에서 대량수매를 통해 상품을 저가로 사들여 소비자들에게도 저가로 공급하는 '저가수매-저가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일부 외국 상품을 수입할 때는 관세에서 특혜를 받아 저가로 외국상품을 공급한다.

조선신보는 "종합상점이 아침 6시부터 밤12시까지 영업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봉사 당사자들은 애민이라는 표현으로 이념을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람들이 시간적 구애를 받음이 없이 언제든지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확대하고 거리적 구애도 받음이 없이 집 근처에서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주택거리에 상점이 터전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황금벌상점은 위치와 입지가 달라도 모든 상점에서 품종과 가격, 서비스 방식을 통일시켜나가며 체인점의 모습을 갖췄다.

이 상점은 앞으로 배달서비스와 식료품 중심의 이동판매뿐 아니라 세탁봉사, 비행기와 열차 탑승권 예매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또 상점망 확장사업을 통해 오는 2월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는 모란봉구역과 낙랑구역, 평천구역에 문을 열어서 올해 봄까지 평양시에만 20개 정도의 상점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금벌무역회사의 량승진 사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가까운 앞날에 평양에 100여 개의 상점을 꾸리고 나아가 지방도시에서도 새 형태의 인민봉사망을 확대해 나갈 구상"이라고 밝혔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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