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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화재 건물진단 결과 내일 발표…일부 곧 재입주할 듯

송고시간2015-0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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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증금 2년 무이자 대출 총액 증액 등 수습에 안간힘

<< 연합뉴스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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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의정부 '아파트 화재' 열흘째인 19일 화재 건물들의 안전진단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일부 가구가 다시 들어가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의정부 시는 보증금 2년 무이자 대출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늘리는 등 사고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 16일부터 대봉그린아파트·드림타운·해뜨는마을 등 건물 3곳을 대상으로 건물 변위(變位:위치나 모양이 변한 정도)를 측정하고 콘크리트와 철근 상태를 검사하는 등 안전진단을 해왔다.

시에 따르면, 공단은 이날 중으로 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20일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해뜨는마을의 경우 입주 가능 판정을 받는 즉시 전기와 가스를 공급키로 했다.

15층짜리 건물에 74가구가 거주하는 해뜨는마을은 가구 내부가 불에 타는 등 직접 화재 피해를 본 곳은 6가구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 건물 주민들이 재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이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옆 건물인 드림타운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합동 현장감식에 참여한 경기도소방본부는 대봉그린아파트를 비롯한 건물들의 강도가 전반적으로 저하돼 입주를 위해선 보강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시는 애초 9천만원이던 재난관리기금을 23억5천800만원으로 늘려 전·월세 세입자나 실제 거주하는 소유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년 무이자 융자 대출(농협)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의 조사 결과 이재민 보증금은 모두 248건, 약 43억5천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융자 지원 금액은 계약금의 70% 이내 최대 3천만원이다. 단, 세입자의 임차계약 금액 총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

신용관리등재자 등 대출 불가 대상자를 제외하고는 신용 등급이 낮아도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 접수 첫날인 19일 오후 4시 현재 이재민 10여 명이 상담을 받았다.

시는 또 이재민들에 대해서는 기존 주택 전세 입주 지원 신청 자격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청했다.

건물주에게 전·월세 보증금을 빨리 반환해줄 것을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의초등학교 강당에 임시로 마련된 대피소를 25일 철거하기 전까지 최대한 이주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황을 설명하고 "불법적인 '건물 쪼개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 조사를 하는 등 이번 화재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 15분께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와 주변 건물 화재로 모두 4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했다. 19일 현재 부상자 38명이 병원 15곳에서 나뉘어 치료받고 있다. 이재민은 374명(264세대) 발생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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