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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검사 의문사' 둘러싸고 여론 급속 악화

송고시간2015-01-2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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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70% "살해됐을 것"…82% "대통령 테러조사 방해 사실일 것"

니스만 아르헨 검사 자살-타살 논란 증폭
니스만 아르헨 검사 자살-타살 논란 증폭


(AP=연합뉴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폭탄테러 수사방해 의혹을 제기한 후 숨진 알베르토 니스만 연방검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비비아나 페인 연방검사는 21일(현지시간) 니스만 검사의 손에서 화약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니스만 검사가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주장에 의문에 제기되면서 그의 사망을 놓고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사진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민들이 니스만 검사의 사진을 들고 아르헨티나 국가를 부르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marshal@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의 폭탄테러 사건 조사 방해 의혹을 제기한 알베르토 니스만 연방검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니스만 검사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며, 그의 죽음에 정부가 개입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와 현지 온라인 매체 인포바에(Infobae)가 공동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니스만 검사가 살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니스만 검사의 죽음에 정부가 개입됐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50%를 넘었고, 82%는 니스만 검사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해 제기한 의혹을 믿는다고 답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점을 의식,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니스만 검사가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망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니스만 검사는 지난 주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푸에르토 마데로에 있는 자택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옆에서는 22구경 권총과 탄피 1개가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니스만 검사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망 사건 조사를 맡은 비비아나 페인 연방검사는 니스만 검사의 죽음에 제3자가 연루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스만 검사의 손에서 화약 성분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과 타살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니스만 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994년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중남미 최악의 테러로 꼽히는 AMIA 폭탄테러 사건은 1994년 7월18일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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