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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몸살' 러 육상, 제명 선수의 코치 활동 의혹도

송고시간2015-01-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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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정상급 경보 선수들이 무더기로 도핑에 적발되는 등 최근 자주 '약물 스캔들'에 휩싸이는 러시아 육상이 이번에는 영구 제명된 선수를 코치로 기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P통신은 2012년 영구제명된 전 남자 경보 선수 세르게이 모조로프가 러시아 경보 트레이닝 센터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을 23일(이하 한국시간) 제기했다.

남자 경보 20㎞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모조로프는 2008년 말 혈액 도핑에 이용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2012년에도 두 번째 도핑에 적발돼 영구 제명됐다.

그러나 AP통신은 사란스크의 러시아 경보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의 웹사이트 코치 명단에 모조로프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 있으며, 두 차례 대회에서 모조로프가 러시아 대표팀을 지도하는 장면의 사진도 인터넷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자사의 의혹 제기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조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20일 러시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 명이 포함된 전·현직 스타 선수들이 대거 도핑에 적발돼 충격에 빠졌다.

적발된 이들 중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경보 20㎞ 금메달리스트 올가 카니스키나는 은퇴 후 러시아 경보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의 책임자로 활동해 왔다.

결국 러시아 스포츠 당국은 카니스키나를 센터장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카니스키나에 앞서 센터장을 맡았던 빅토르 콜레스니코프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4년 자격정지를 당하는 등 러시아는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도핑 불감증'이 만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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