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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 KTX 10대중 3대 서대전 경유…'저속철' 우려

송고시간2015-01-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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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전라선 82편 중 18편 기존선 이용

개막 앞둔 '호남고속철도' 시대
개막 앞둔 '호남고속철도' 시대

(청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충북 오송 ~ 광주 송정 간 182.3km의 호남고속철도를 오는 3월 개통한다. 이번 신설 노선 개통으로 KTX이용시 서울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기존보다 66분 단축된 1시간 33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14일 청주 오송역에 들어서는 호남고속철. 2015.1.15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에도 서울과 호남을 잇는 KTX 열차 가운데 일부가 대전을 거치느라 '저속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호남권에서 제기된 가운데 특히 전라선 KTX는 10대 가운데 3대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코레일의 KTX 운행계획 자료에 따르면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호남선과 전라선을 운행하는 KTX는 주말 기준 상하행 합쳐 하루 62회에서 82회로 20회 늘어난다. 전체 82편 가운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는 18편(22%)이다.

호남선은 하루 44회에서 56회로 12회가 늘어나는데 서대전역 우회 차량은 10편으로 전체 운행편의 18%를 차지한다.

전라선은 18회에서 26회로 8회가 늘며 서대전역 경유 차량은 8회로 전체의 31%에 해당한다.

3월부터 호남선 KTX는 서울 용산역에서 충북 오송을 지나 공주, 익산, 정읍, 광주 등을 거쳐 목포까지 간다.

전라선 KTX는 전북 익산역에서 갈라져 전주, 남원, 순천 등을 거쳐 여수까지 간다.

<그래픽> 호남고속철 노선 논란 구간
<그래픽> 호남고속철 노선 논란 구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에도 일부 KTX 열차가 대전을 경유하느라 45분이나 더 걸리는 '저속철'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호남선·전라선 KTX 중 서대전역을 거치도록 계획된 열차가 전체의 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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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KTX는 지금까지 오송 이후 구간에는 고속선이 아닌 기존선을 이용해 저속으로 운행하는 '무늬만 KTX'였으나 약 8조원을 들여 오송∼광주송정 구간(182.3㎞)에 고속철도를 신설한 덕분에 1시간 6분이 단축된다.

하지만 오송∼익산 구간의 고속선을 이용하지 않고 오송∼서대전∼계룡∼논산∼익산의 기존선으로 우회하면 거리가 32㎞ 늘어나는데다 KTX가 제 속도를 낼 수 없어 45분이 더 걸린다.

시간 단축 효과가 반감되는데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일부 운행편의 서대전역 경유를 검토하는 것은 서대전과 계룡, 논산 등의 역을 이용하는 기존 수요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고, 대전과 호남 지역을 오가는 수요도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제출한 호남고속철 운행계획을 검토해 2월 중 인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관련 기관과 전문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KTX의 수요, 운행효율, 건설부채 상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운행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지만 일부 열차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며 경유 편수가 얼마나 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코레일이 검토하는 KTX 요금은 용산∼광주송정 구간이 4만6천800원으로 현재보다 8천200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속선이 기존선보다 1㎞당 60원 정도 요금이 비싸기 때문이다.

용산역 출발 기준 익산은 3만2천원, 목포는 5만2천800원, 전주는 3만4천400원 등이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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