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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자 대표 "그리스, 처참한 긴축 끝났다"

송고시간2015-01-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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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50% 기준 시리자 1위·과반의석에 3석 미달

차기 그리스 총리 "긴축정책 폐지하겠다"
차기 그리스 총리 "긴축정책 폐지하겠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40)가 아테네 대학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치프라스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의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리자가 승리한다면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급진좌파 정부가 들어서고 치프라스는 최연소 총리가 된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가 25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채권단과 긴축정책 철폐를 위한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언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밤 아테네대학 앞에서 총선 승리 수락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과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신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고 일부 실수도 했다"며 "그러나 재정적자가 없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으로서 국가를 넘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자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50% 기준으로 35.91%를 득표해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총선 압승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총선 압승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 출구조사 결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자 시리자 지지자들이 아테네에서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 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됨에 따라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은 28.3%(78석) 득표에 그쳤고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이 6.36%(17석)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인 포타미(5.82%, 16석), 공산당(5.41%, 15석), 사회당 (4.81%, 13석), 그리스독립당(4.69%, 13석) 등의 순이었다.

앞서 그리스 내무부가 개표 초반 상황을 토대로 발표한 1차 전망에서는 시리자가 득표율 36.5%로 15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계에서는 시리자가 안정적인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3위 이하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황금새벽당은 당수와 의원들이 조직범죄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이며 네오나치 성향으로 시리자가 연정을 제안할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시리자는 중도 성향의 포타미와 중도 좌파인 사회당, 우파 성향이지만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그리스독립당 등과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의 당수가 총리를 맡으며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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