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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승리 시리자의 연정 파트너는

송고시간2015-01-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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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총선 압승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총선 압승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 출구조사 결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자 시리자 지지자들이 아테네에서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조기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했지만 안정적인 과반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11시50분 현재 개표율 70% 기준으로 시리자는 득표율 36.04%로 1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 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돼 사표로 처리된다.

1위 정당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의석수는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이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정계에서는 시리자가 최종 개표 결과 151석을 확보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표율 70% 기준으로 2위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으로 77석을 확보했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사마라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합의한 구제금융 이행조건에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신민당에 손을 내밀 가능성은 없다.

또 3위가 확실시되는 황금새벽당(17석)은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으로 시리자와 노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역시 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차기 그리스 총리 "긴축정책 폐지하겠다"
차기 그리스 총리 "긴축정책 폐지하겠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40)가 아테네 대학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치프라스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의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리자가 승리한다면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급진좌파 정부가 들어서고 치프라스는 최연소 총리가 된다.

따라서 시리자가 주도할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큰 정당은 4위로 예상되는 포타미(16석)다.

'강'(江)이란 뜻인 포타미는 언론인 출신인 스타브로스 테오도라키스 당수가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 직전에 창당한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이다.

테오도라키스 당수는 이날 밤 "국가는 의원 151명의 정당으로 바꿀 수 없다"며 시리자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고 포타미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테오도라키스 당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에 강하게 반대하는 친 유럽연합(EU) 정책을 내세워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리자의 정책방향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시리자가 우파 정당이나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노선은 같은 그리스독립당(13석)과 연정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러나 그리스독립당 당수는 스카이TV에 출연해 "시리자 정부에서 포타미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 부총리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가 당수인 사회당(13석)도 파트너를 바꿔 시리자 정부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산당은 15석으로 사회당이나 그리스독립당보다 의석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2012년에도 시리자와 연정을 거부한 바 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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