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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우윤근에 "오물딱쪼물딱 않겠다"(종합)

송고시간2015-01-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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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세게 검증해도 서운해 말라"…'최고의 총리' 책선물

덕담에 파안대소
덕담에 파안대소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이완구 총리 후보자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덕담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연정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카운터파트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여야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우 원내대표는 당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방문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우 원내대표가 귀국한 이날 국회에서 만나 "야당을 이기려 하지 않고 야당의 입장을 경청하며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직책을 맡게 된다면 더욱 몸을 낮추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회와 소통할 것"이라면서 "'오물딱조물딱'(다른 사람과 상의않고 일을 한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아웃 오브 사이트'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당과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나 국민이 100%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이 후보자는) 소통에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며 "원내대표로서 참 훌륭했고, 총리 내정도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왼쪽)가 26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게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쓴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 책을 선물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나 "원내대표와 총리는 다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검증을 안할 수가 없다"며 "국민이나 대통령과 소통하고 행정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잘해낼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게 검증하더라도 서운해 하지 말아라"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선물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쓴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 라는 책을 선물했다.

이 후보자는 "책 제목이 의미심장한데, 우 원내대표도 총리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 언젠가 그런 기회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농담을 했고, 우 원내대표는 "이런 칭찬으로 야당 (검증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는 개헌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오늘은 의례적인 인사만 했다"며 "(개헌 논의는)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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