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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앞둔 상병 아버지에 간이식…부대원은 성금

송고시간2015-01-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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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투병 아버지에게 간이식한 상병
간암투병 아버지에게 간이식한 상병

(증평=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간암으로 투병하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고 회복치료 중인 육군 37사단의 김모(23) 상병. 28일 이 사단 관계자가 김 상병을 찾아 부대 장병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2015.1.28 << 육군 37사단 제공 >>
bwy@yna.co.kr

(증평=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전역을 몇 개월 앞둔 육군의 한 상병이 간암으로 투병하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고 부대원들은 수술비를 모금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37사단에 따르면 충북 보은군에 있는 보은대대 소속 김모(23) 상병이 지난 16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버지(54)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5년 전부터 간경화로 투병했다.

급기야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항암치료를 계속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역을 4개월여 앞둔 김 상병은 지난달 정밀 검사를 받아 자신의 간을 이식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씨의 아버지가 직장생활도 하지 못하고, 어머니도 간병에 매달리느라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수술비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처지가 됐다.

이런 딱한 소식을 들은 보은대대 간부들은 김 상병의 사정을 사단 사령부에 전달, 사단 전 장병이 참여하는 모금활동에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장병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모금으로 888만원을 마련했다.

이 대대 인근의 법주사도 성금을 기탁했다.

김 상병은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렇게 많은 부대원이 격려해 줄지 몰랐다"며 "하루빨리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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