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뺑소니 용의차량은 회색계통 윈스톰"(종합)
송고시간2015-01-29 18:08
경찰 지목한 BMW 승용차는 무관…초동수사 허점 드러내 사고현장 부근 차량등록사업소서 CCTV 확보해 용의차량 특정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온 국민의 분노를 산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흥덕경찰서는 사고현장 인근에서 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인, 회색 계통의 쉐보레 윈스톰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이 차량의 번호판 판독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CCTV 동영상을 사고 현장 인근의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확보했다.
용의 차량이 특정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고 초기 전혀 엉뚱한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지목, 이 차량이 찍힌 CCTV 동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애초 BMW 승용차를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서 170m가량 떨어진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CCTV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 동영상에서 피해자 강모(29)씨가 걸어가는 시간과 용의차량이 (지나는 시간이) 정확히 일치하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우리가 (CCTV 영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며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는 것이 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차량이 숨어 있을 수 있다"며 "청주는 물론 인근 대전지역에 대한 수색작업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이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도우려고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강씨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하면서 경찰에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요구하고 있다.
흥덕서는 지난 28일 박세호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교통조사계와 강력팀, 사이버수사팀, 과학수사팀 등 30여명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를 가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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