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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변화 도입 나서

송고시간2015-02-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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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신용카드 이용 추진, 예적금상품 개발외자유치 안되자 주민 저축 유도해 경제개발

북한 중앙은행 김천균 총재 "카드 이용 추진"
북한 중앙은행 김천균 총재 "카드 이용 추진"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김천균(사진) 조선중앙은행 총재는 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국가의 전반적인 화폐유통을 책임지고 은행에 대한 금융 지도와 관리를 담당한 조선중앙은행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변화상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이 확립되는데 맞게 금융사업의 방법도 개선하고 경제기관과 기업체들이 벌이는 주동적이며 창발적인 기업활동에 금융조치들을 따라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2.3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주민들이 축적한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각종 예적금 상품을 개발하고 주민들의 신용카드 이용을 추진하는 등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변화를 도입하고 있다.

북한의 김천균 조선중앙은행 총재는 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국가의 전반적인 화폐유통을 책임지고 은행에 대한 금융 지도와 관리를 담당한 조선중앙은행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변화상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현재 나라의 경제건설에서 제기되는 자금수요를 국내의 자금을 원활하게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충족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의 개발, 인민생활 영역에서 카드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돈을 은행에 예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개발하고 물건을 구매하는데서도 카드를 이용하게 해 은행을 거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민들이 소유한 자금을 은행에 끌어들여 경제개발자본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김 총재는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이 확립되는데 맞게 금융사업의 방법도 개선하고 경제기관과 기업체들이 벌이는 주동적이며 창발적인 기업활동에 금융조치들을 따라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정 부족 등으로 북한이 중앙집권식 계획경제 노선을 수정해 기업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활동자금을 마련하는데 대출 등 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5·30노작 발표 이후 개인의 처분권과 기업의 자율권, 지방의 분권화를 확대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개혁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북한은 2002년 임금 인상과 기업의 자율권 확대를 골자로 한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취할 때도 후속조치로 금융개혁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개혁과정에서도 국영기업의 변화에 국영은행의 역할이 지대했던 만큼 북한의 시도도 주목할 만 하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은행에 믿음을 갖지 못해 어떻게 저축을 끌어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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