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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요르단 인질 불질러 살해…요르단군, 복수 맹세(종합2보)

송고시간2015-02-0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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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질과 사형수 교환 요구 전 이미 살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불질러 살해한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급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알카사스베 중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알카사스베 중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은 요르단군이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IS에 생포됐다.

IS는 지난달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 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만 알리샤위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으나 IS는 지난 1일 고토 씨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기사 IS, 요르단 조종사 산채 태우는 영상 공개
IS, 요르단 조종사 산채 태우는 영상 공개

[앵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가 인질로 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처형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는 그동안 참수라는 끔찍한 일을 저질러 왔는데요. 이번에는 산 채로 불에 태웠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연합군의 IS 공습에 참가한 요르단의 F-16 전투기 조종사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전투기 추락과 함께 IS에 의해 생포됐습니다. IS는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왔습니다. 인질의 맞교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협상은 무산됐고 IS는 지난 1일 일본인 고토 겐지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3일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우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을 보면 알카사스베 중위로 보이는 인물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채 야외에 설치된 철창 안에 갇혀 있고 IS 조직원이 불을 붙여 이 남성을 살해합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요르단 국영TV는 한달 전인 지난달 3일 IS가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가 인질 맞교환을 요구하기 전에 이미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존을 확인해야 IS가 석방을 요구한 알리샤위를 넘겨줄 수 있다고 요르단 정부가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참수에 이어 산 채로 불에 태우는 영상을 공개한 IS를 향해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당시 요르단 정부는 IS의 고토 씨 참수를 강력히 비난하고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고토 씨와 함께 이미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요르단 군은 이날 IS가 이미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살해 소식을 듣고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IS가 석방을 요구한 알리샤위는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5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이다.

AFP 통신은 요르단 당국자를 인용해 알리샤위가 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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