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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F1경주장 70억 추가 투입…'논란'

송고시간2015-02-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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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장 듀얼 서킷 조성…전남도 "미래위한 투자"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F1 경주장에 서킷 연장을 위해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7년까지 5.615㎞ 길이의 F1경주장 서킷을 1.1㎞가량 연장해 3.045㎞의 A 서킷과 3.673㎞의 B 서킷으로 분리하는 'F1 경주장 듀얼 서킷 구축공사'를 한다.

도는 자동차 동호회 경주대회, 중소규모 자동차 경주대회, 자동차 성능시험 등 서킷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듀얼서킷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듀얼서킷이 조성되면 하루에 두 개의 경주대회와 이벤트를 동시에 유치할 수 있고, 경주장이 활성화하면 경주장 주변 부지(99만여㎡)를 활용해 튜닝 및 고성능 차부품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외 자동차 튜닝부품 업체 100여개를 유치하는 사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달말 5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고, 앞으로 64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빚더미에 쌓인 F1 경주장에 대한 관리운영비 투자가 날로 증가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도의 한 관계자는 "F1 경주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그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조치"라며 "F1 대회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F1 경주장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달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F1 경주장을 건설하는데 국비 728억원, 특별교부세 110억원, 도비 3천447억원 등 총 4천285억원이 투입됐다.

한편 시민단체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밝은 세상)은 "2010년 첫 대회 후 2013년까지 운영비용에서만 모두 1천900여억원의 적자가 누적됐다"며 "F1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고 공공 투자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산정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추진 주체들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박준영 전 지사 등 F1 대회지원본부와 조직위 관계자 10명가량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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