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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강보험사 해킹, 중국 소행으로 추정"(종합)

송고시간2015-02-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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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터무니없는 주장…우리도 해킹 피해자"

미국 대형 건강보험회사 앤섬 (EPA=연합뉴스)

미국 대형 건강보험회사 앤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회사 '앤섬'을 해킹해 고객 수천만 명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낸 사이버 공격이 중국의 소행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이버 공격에서 과거 중국이 해킹할 때 쓰던 특징적인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발견했으며, 중국의 해킹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관들은 '사쿠라'(Sakula)라고 불리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며 이는 과거 중국과 관련이 있던 악성코드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해킹은 신용카드 등 금전적인 정보가 아니라 사회보장번호(SSN)를 비롯해 개인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 전직 미국 정부 관리는 중국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특정 정보를 찾으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앤섬은 지난주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고객 8천만 명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집 주소, 소득 정보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다만 고객들의 의료기록과 신용카드 정보는 유출 피해를 보지 않았다.

이는 미국 건강보험사 사상 최대규모의 정보 유출 사건이다.

지난해 미국의 주요의료서비스 기업 커뮤니티헬스시스템즈(CHS) 시스템도 환자 450만 명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를 도난당했으며 해킹의 배후로 중국 해커들을 지목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주택관련 용품업체 홈디포가 해킹으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5천600만 장의 정보와 고객 이메일 5천300만 개를 도난당했다. 대형유통업체 타깃도 1억1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WSJ 보도에 대해 "그런 추정은 전혀 터무니없이 중국을 공격하는 것이고 사실을 날조하는 태도"라고 반박하며 "중국은 인터넷 해킹 공격의 피해자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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