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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미국인 여성인질, IS 간부와 강제 결혼했을 수도

송고시간2015-02-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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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잡혔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26)가 인질로 잡혀있는 동안 IS 간부와 강제로 결혼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A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시리아 내부에 스파이와 같은 인적 첩보 자원을 두지 못해 위성이나 드론(무인기)를 이용한 첩보활동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같은 방법으로 입수한 제한적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뮬러가 IS 간부에게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정보에 따르면 IS전사들은 통화에서 뮬러를 언급하거나 그녀가 갇혀 있을 지 모르는 민감한 장소를 지키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그녀가 종종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IS 간부의 무리에 아마도 강제 결혼에 의해 섞여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관리들은 지적했다.

한 대 테러 관리는 "IS가 그녀를 인질이나 협상 카드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뮬러의 가족도 IS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뮬러가 요르단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주장하자 IS에 대한 공개 탄원을 통해 IS 조직원들이 사적인 연락에서 뮬러를 "손님"이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뮬러의 가족은 뮬러가 지난해 손으로 쓴 편지도 공개했는데 이 편지에서 뮬러는 자신이 "안전한 장소에서 하나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있다"면서 "최상의 존경과 친절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대테러센터(NCC) 국장을 지내고 현재는 ABC방송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매트 올슨은 IS는 "기본적으로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팔아 치우거나 IS 전사 집단 속에 집어넣은 관행으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미국인 인질사건에 관여했던 한 전직 사법 관리는 뮬러가 인질로 잡혀있는 동안 남성 인질들에게 손으로 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잠시 접촉이 가능했지만 보통은 다른 인질들과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인질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뮬러가 IS가 공개한 잔혹한 인질 처형 장면을 담은 비디오에 등장하거나 언급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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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ber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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