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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동명대 계약학과 만학도 5명 박사학위 도전

송고시간2015-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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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공부가 직무에 직접적 도움이 되더군요."

30대 후반에서 60살을 바라보는 만학도 5명이 대학에서 주경야독하며 나란히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이들은 함께 학부과정을 마치고 일반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마남열(57), 원종록(52), 박영철(52), 구의회(47), 서무경(38) 씨.

주경야독 동명대 계약학과 만학도 5명 박사학위 도전 - 2

2011년 3월 동명대 산업체 계약학과에 등록한 이들은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내 강의실에서 일주일에 2차례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씩 주경야독을 해왔다.

2013년 2월에 학부를 졸업했고 이어 석사과정을 이달에 마치고 박사과정까지 함께 입문했다.

마남열 해성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지각된 품질이 브랜드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원종록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지원부 차장은 '개인특성이 학습전이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각각 석사과정을 통과했다.

박영철 태현이엔지 대표(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 구의회 성일에스아이엠 총부부장(해양플랜트산업의 조직문화가 직무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서무경 해성엔터프라이즈 책임연구원(ISO 9001 품질경영 시스템이 고객만족과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 도전한 이들은 "회사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습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또 "아들 딸과 같은 젊은이들보다 더 뜨거운 도전정신으로 직장동료들로부터도 귀감이 돼 가슴 뿌듯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명대 경영학과 김도근 책임교수는 "중장년 이상의 만학도가 학부-석사-박사과정을 연이어 해나가는 아름다운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논문통과가 특수대학원보다 훨씬 어려운 일반대학원의 석사과정을 졸업한 데 큰 의미가 있고 이들의 열정에 교수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들의 논문이 각 조직에 내재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산업현장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박사과정도 석사논문 주제를 심화시키고 적용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산학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체 계약학과는 하나의 학과명칭이 아니라 산업체의 다양한 인력 수요에 탄력 대응하기 위해 산업체 맞춤형 직업교육체제를 대학에 도입해 운영되는 학과를 통칭한다.

전문적인 산업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대학과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산업체가 계약을 체결해 설치하고 운영한다.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경비의 50% 이상을 산업체 등이 부담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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