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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실로 향한 걸음' 도보행진단 팽목항 도착

송고시간2015-02-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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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서 3천여명 모여 '세월호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습' 촉구

팽목항에서 열리는 국민대회
팽목항에서 열리는 국민대회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4·16 가족협의회의 도보행진단이 팽목항에 도착한 14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국민대회에 3천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있다. 2015.2.14
pch80@yna.co.kr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가 꾸린 도보행진단이 14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 450여㎞를 걸어온 19박 20일의 행진을 무사히 마쳤다.

가족들은 지난달 26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걸어 20일 만인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팽목항 도착한 세월호 행진단
팽목항 도착한 세월호 행진단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 도보행진단이 14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보행진단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19박 20일동안 안산지역을 출발해 전남 진도 팽목항까지 릴레이 도보행진을 펼쳤다. 2015.2.14
pch80@yna.co.kr

도착 후 세월호 희생자, 실종자 가족, 생존학생, 시민·사회·노동 단체 등 3천여 명(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인양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세월호 온전한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진상규명을 통한 완전사회 만들기를 위해 끝까지 걸어나가겠다"고 결의했다.

도보 행진단에 참여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마음속으로 흘리며 이곳까지 걸어왔다"며 "도보 행진은 끝났지만 이제 진실로 향한 걸음을 계속 걷겠다"고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는 "450㎞가 넘는 거리를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20여일동안 시민들과 함께 하며 이곳 팽목항까지 걸어왔다"며 "발가락이 붓고 물집이 터져 벗겨진 발에서 피가 나더라도 결코 멈출 수 없는 길이었다"고 행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멈추지 않는 눈물
멈추지 않는 눈물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4·16 가족협의회의 도보행진단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한 14일 오후 팽목항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한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5.2.14
pch80@yna.co.kr

전 대표는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통한 실종자 가족의 완전 수습을 염원하며 다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특별위원회가 발족해 진상규명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해야 함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가족들은 마음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날 오전 국민대회에 앞서 민간어선을 빌려 사고해역을 찾은 여섯 실종자 가족과 다섯 희생자 유족들은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부표만 떠 있는 사고해역에서 실종자와 희생자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단원고 실종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아이를 잃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걸었다"며 "9명의 실종자를 데려와야지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팽목항에는 당선 후 처음으로 호남지역을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당지도부와 함께 방문,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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