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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군, 리비아내 IS 거점 공습…"콥트교도 참수에 보복"(종합2보)

송고시간2015-02-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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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대원 최소 40명 사망"…리비아 공군도 공습 동참

IS,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참수'
IS,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참수'

IS,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참수'

(AP=연합뉴스) 1개월여 전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분자들에 납치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중 말락 이브라힘의 가족들이 14일(현지시간) 카이로 남부 시르테의 집에서 찍은 사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군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장소와 무기 저장고 등 최소 7곳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나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리비아에 있는 IS대원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나일TV는 전했다.

이집트가 IS를 겨냥해 직접 공습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군은 또 이번 공격이 "피에 대한 복수이자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한 것"이라며 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 공군도 페이스북을 통해 IS 연계 세력이 지난해부터 장악한 동부 다르나시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리비아군은 이집트군과 함께 이날과 17일 추가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집트 전투기의 이번 공습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IS가 리비아 내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보복을 천명한 다음 이뤄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전날 국영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들 살인마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적절한 수단과 시기에 그들의 범죄 행위에 복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IS에 참수된 자국민을 위해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즉각 이집트군의 리비아 내 IS 거점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동참 중인 UAE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콥트교도) 살인에 대한 이집트의 강력한 대응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이슬람교도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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